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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수리시, 최소한의 호갱 탈출법
게시물ID : car_5122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Capacitor
추천 : 12
조회수 : 1528회
댓글수 : 27개
등록시간 : 2014/08/31 19:55:48
 
오늘 날씨 맑은김에 트렁크 일광소독하고, 본넷 열어서 먼지 닦다가 생각나서 써봅니다.
간혹 차 수리 먼저 하시고 "견적 괜찮은지 봐주세요." 하는 글이 보입니다. 견적은 수리전에 물어봐주세요.
여러 호갱탈출법이 있겠지만, 제가 이제부터 말씀드릴건 애초에 호갱견적이 나오지 않게 할 확률을 높이기 위한 최소한의 조치입니다.
 
예를들어, 여러분은 현재 악덕 컴퓨터 수리점 기사입니다.(상황극)
컴퓨터 수리해달라는 요청이 와서 가보니, 바탕화면에 막 별의별 파일, 바로가기, 심지어 알툴즈 설치파일의 zip파일, 그걸 압축 푼 폴더, 알툴즈 바로가기 등등등이 깔려있습니다.
딱 보는 순간 견적 나오죠. 아, 이사람 컴퓨터 하나도 모르는 호갱이구나 하구요.
 
차도 똑같습니다. 카센터 가서 거기 사장님이 본넷 딱 열었는데 본넷에 모래, 먼지 등등등 아주 떡칠돼있으면 일단 만만해보입니다. 평소에 본넷 한번도 안열어본 사람이라는 뜻이거든요. 차에 어느정도 지식만 있어도 스스로 본넷 열고 엔진오일 체크도 하고, 본넷 연김에 너무 드러운 부위 살짝이라도 닦습니다.
그렇다고 무조건 깨끗하게만 하라는 얘기가 아닙니다. 요지는 걸레지나간 자국을 만들자는것이지요.
걸레 하나 빨아서 물기 쫙 빼주시고, 그 걸레 버릴 생각 하고 보이는 곳을 다 닦습니다. 걸레로 안닦이는 틈새는 작은 페인트붓이나 칫솔 등으로 샤샤샥 샤샤샥 해서 털어냅니다.
이렇게 해서 걸레 하나가 완전 까맣게 될 때까지 닦으면 어지간한 곳은 다 닦으셨을 겁니다. (너무 세세히 닦지 않아도 됩니다. 맨 윗부분 보이는곳만 닦으셔도 됩니다.)
보통 이렇게 닦는데 한시간정도 걸리는데, 처음에만 그렇지 나중에는 10분이면 어지간히 닦는 경지에 오르게 됩니다. 가스렌지 청소하는거 생각해보시면, 한참 신경안쓰고 쓰다가 닦으려면 오래걸리지만, 그 다음부턴 일주일에 한번만 닦아줘도 금방 끝나잖아요.
 
차를 어지간히 닦았으면, 본넷 연 김에 엔진오일도 한번 체크해보시고, 미션오일도 한번 체크해보시고, 냉각수캡도 열어서 녹물 섞였나 한번 보시고, 핸드폰 플래시라이트 이용해서 브레이크액 색깔이 갈색으로 변하지 않았는지도 한번 체크해보시고, 워셔액도 한번 보시고, 그리고 본넷 닫으시면 됩니다.
 
처음엔 좀 힘들지만, 나중엔 10분이면 됩니다. 처음에 열심히 닦아놨기 때문에 별로 닦을곳도 없고, 일주일동안 쌓이는 먼지는 그렇게 많지 않거든요.(하지만 귀찮다고 몇달 두다보면 또 그만큼 쌓입니다.)
 
이렇게 관리한 차량은, 카센타 사장님이 본넷 딱 열었을때, 아래쪽 구석 이런데 쌓인 먼지와, 윗부분 보이는곳에 쌓인 먼지가 현격하게 차이가 나기 때문에, "아, 이사람 차 관리좀 하는 사람인가보다." 하는 생각이 들기 때문에, 절대 만만히 보지 못합니다.
물론, 전문가들이 보는 포인트는 좀 더 다른곳에 있지만, 최소한 막 대해도 될 정도의 호구로는 보지 않습니다.
 
 
글이 길어졌네요. 3줄요약하고 끝내겠습니다.
[3줄요약]
1. 주말에 심심할때 주차장으로 가서 본넷을 연다.
2. 닦는다.
3. 본넷 연김에 엔진오일, 미션오일, 브레이크액, 냉각수, 워셔액을 점검한다.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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