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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animal_4240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곰돌이™
추천 : 23
조회수 : 1093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3/04/18 00:06:42
제가 14살때 그러니까 중1때 일이었죠.
제가 앞집에서 강아지 한마리를 데려왔어요. 그냥 믹스견이었고
개 주인은 제가 안데려가면 걍 시장(대구 칠성시장 ... 가면 걍 개고기...)에 팔거라 하셨어요.
이때만해도 엄마는 개를 무지 싫어하셔서 반대를 하셨죠.
그러나 저의 완강함에 못이겨서 키우게 됐습니다.
결국은 엄마랑 절친이 됨 ㅋㅋ
엄마가 진짜 잘챙겨 주셨거든요...진짜 엄마가는 덴 다 따라감 ㅋㅋ
가게앞에서 석상처럼 엄마나올때 까지 기다리기도 하고...
이때쯤에 엄마의 어께엔 오십견 증상이 나타나게 되었는데
이게 너무 심해서 엄마는 자다가도 일어나서 우신적이 많았습니다.
수술에 한방치료에 별걸 다해봐도 안 나았습니다.
그렇게 고생하시면서 10년의 시간이 지났고 전 군대도 다녀왔고 23살이었을 때입니다.
여전히 엄마는 팔을 어께 높이만큼도 못올리고 거의 못쓰셨죠.
우리집 개는 10살이 넘어서...자궁축농증이 걸려서 병원에 데려 갔더니
포기하라 했습니다... 엄마는 어쩔수 없이 집애 데려 오셨고
누워서 거동도 잘 못하는 강아지에게 미음 해먹이고 물 떠먹이고 하면서 보살폈는데 결국은 별이 되었습니다.
...엄마아빠는 개살던 집자리에 물이랑 닭가슴살이랑 떠놓고 좋은곳에 가라고 기도를 매일 드렸습니다.
1주일 쯤되던날 아침에 엄마가 절 급하게 깨우셨는데 너무 놀란게 엄마의 팔이 멀쩡한 것이었습니다.
어찌 된일이냐고...물어보니 엄마의 믿을수 없는 이야기가...
엄마가 그날밤에 꿈을 꾸셨답니다. 근데 꿈에 우리 강아지가 나왔답니다.
아래는 네이티브 그대로.
"아이고 사월아 왠일로 왔노~~"
하니깐 사월이(울집개이름)가 엄마 다리에서 떼굴떼굴 구르면서 좋아하더니
갑자기 장난치면서 쪼그리고 있던 엄마의 아픈 팔을 꽉 물어버렸답니다.
엄마는 "엄마랴 야가 와이라노!!" 하면서 꿈에서 깼답니다.
..... 그대로 엄마의 팔이 꿈같이 치료 되었습니다.
동네 아줌마들이 난리가 났었죠. 증거가 없어서 그렇지 증인은 수십명은 됩니다.
사월이가 은혜갚고 간거라고... ...으휴 우리 똥깨...
그뒤에 아버지 꿈에 한번 더 나옵니다.
아버지가 집앞 골목 저멀리서 서있는 사월이를 보고 불르셨답니다.
사월이가 뛰어오는데 목에 왠 쇠사슬을 메고 있었답니다.
생전 목줄 해본적이 없는 아이라 아버지는 "왠 목줄을 하고있노~"
하시면서 풀어주고 생전에 좋아하던 천하장사 소세지를 주셨답니다.
다먹더니 골목 끝쪽으로 다시 뒤도 안돌아보고 가더니 사라졌답니다.
.... 그뒤로 사월이는 두분의 꿈엔 안나왔습니다.
물론 제꿈엔 한번도 안왔었어요....ㅋㅋㅋ 엄마를 생전에 제일 좋아했으니...
100% 실화에요... 증거만 있었으면 세상에 이런일이 제보했을지도..ㅋ
엄마 병원 기록보면 심각한 상태였다가 하루아침에 병원 끊으셨죠...ㅋ
사월아~ 보고싶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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