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피바라기
게시물ID : lol_21587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경찰아찌
추천 : 2
조회수 : 543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3/04/18 00:08:43

 

그대 장인이여, 나를 위해 최강의 검을 만들라.

내 말에 거역하는 자를 베고 그자의 피를 취할 무적의 검을 만들라.

한번의 휘두름에 있어 십만이 공포에 떨고, 모두의 고개를 숙이게 만들 검을 만들라.

 

그대 장인이여, 폭군을 위한 검을 만들지 말라.

사람의 목숨을 한낱 파리처럼 여기는 폭군을 추켜세울 검을 만들지 말라.

그대뿐만 아니라 모두를 위협할 검을 만들지 말라.

 

그대 장인이여, 짧지않은 시간이 지났음에도 검을 만들지 않는구나.

그대에게 한명의 아들과 소중한 부인이 있다는 것을 알겠지.

그대의 가족에게 불행이 이는것을 원치않으면 검을 만들라.

 

그대 장인이여, 짧지않은 시간이 지났음에도 검을 거의 완성해 가는구나.

한가지 명심해야 할것이다.

폭군을 위한 검을 완성하는 순간, 이 세상에 재앙이 닥칠것이다.

 

그대 장인이여, 훌륭한 검을 만들어 내었구나.

내 이것을 당장 가져가 휘두르고 싶지만, 검집은 아직 만들지 못했으니, 검집이 완성되면 이곳에 와서 직접 가져가겠노라.

 

그대 장인이여, 결코 해서는 안될 짓을 해버렸구나.

폭군을 위한 검을 만들어내다니, 그대의 목숨 하나만 보고 수천수만의 목숨을 앗아가는 검을 만들었구나.

그대는 세상 사람들에게 있어 살육의 검을 폭군에게 만들어 주었노라.

 

그대 장인이여, 이토록 훌륭한 검집과 검을 만들다니 훌륭하구나.

어서 이 검을 휘둘러 보고싶구나.

그대 장인이여, 장인들의 꿈이 뭔지 아는가?

바로 자신이 만든 검에 베여 죽는것이다.

그대 장인은 나를 위한 훌륭한 검을 만들어 냈으니 상을 주어야겠지.

그대와 그대의 가족은 나의 자비로운 상을 받게 될것이다.

 

그대 장인이여, 우린 그대가 이렇게 대지에 누워있지 않기를 바랬지만 결국 이렇게 되는구나.

그토록 말렸건만, 그대가 선택한것이 이런 결과를 낳았다.

그대와 그대의 부인은 대지에 누워있지만, 그대의 자식은 그대가 만든 검과 함께 행방불명이라는구나.

폭군이 검을 갖지 못해서 다행이지만, 그 검이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 두렵구나.

 

아버지.

훌륭하신 아버지.

아버지는 우리를 위해 검을 만든 죄밖에 없습니다.

아버지가 선택한 것에 대한 결과가 이렇다 해도 저는 원망치 않습니다.

다만 아버지에게 그런 선택을 강요한 폭군을, 그의 가족과 그의 나라, 그의 백성 모두를.

아버지 밑에 묻어 아버지의 원통함을 지워내겠습니다.

 

그대 장인이여.

그대가 만든 검에 수천수만의 목숨을 앗아갔구나.

폭군을 위한 검은 사라지고, 살귀를 만들어 내는 검을 만들었구나.

 

 

 

 

꼬릿말 보기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