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내가 깊은 밤 잠못드는건
창문틈으로 흘러드는 밤공기가 아닌
베게 옆에 어느새 누워있는 외로움 떄문이리...
지치게 만드는 세상속에서
송송히 맺힌 벚꽃잎을 안주삼아
술한잔 넘겨보아도
작은 돌맹이 하나가
흙탕물속 가라앉은 먼지를 일으키듯
가슴속 지독한 한기만 올라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