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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가 돌아가셨습니다....
게시물ID : bestofbest_5128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아.....
추천 : 234
조회수 : 22210회
댓글수 : 6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11/06/06 12:35:57
원본글 작성시간 : 2011/06/06 04:27:23
위암말기였던 저희 어머니가 돌아가셨습니다...
언제라도 우리 곁을 떠나실 수 있다는걸 알았지만
마음이 아프네요
입을 벌려 무언가를 말해보려고 해도 자꾸 쉰소리가 납니다

저는 최근 몇일간 아버지가 꺽꺽대며 우시는걸 처음 보았습니다
학생들을 가르친다는 자신감으로 늘 당당하시고 정직하셨던 아버지
때론 고지식할 정도로 원칙적이며
엄하게 저희를 꾸짖으며 당신의 누나가 돌아가셨을때도 이를 꽉 깨물고 흐느낌을 견뎌내신 아버지가
저희 앞에서 울부짖으셨습니다

거실 소파 뒤에 걸려있는 가족 사진을 보는것이 두렵습니다
방문을 열고 거실에 가는것이 두렵습니다

어느 곳을 봐도 엄마의 흔적이 가득합니다...
엄마가 직접고르신 커텐, 엄마가 뜨개질한 카 시트. 엄마가 앉던 방석, 엄마가 눕던 배게...
저는 어머니가 없는 현실에 두려워 눈을 뜨기 무서울지도 모릅니다....
어머니.....
어머니는 정말
좋으신 분이였습니다

아침에 매일 먼저 일어나
저희를 깨우시고 밥을 차리던 어머니의 뒷모습이 눈물이 사무치도록 그립습니다
....
엄마..
콩이도 엄마가 없어진걸 아나봐
얘가 꼬리도 잘안흔들고 자꾸 문만 쳐다보는데 밥도 잘 안먹어
근데
웃긴건
우리가족 모두다 콩이같애
밥도 안넘어가고
웃지도 못하겠고
다들 엄마만 찾아
언니 아빠 나 모두다
아.............
엄마...........
진짜 보고싶어요
사랑해요엄마
진작 엄마 안으면서 이말 못해줬던게 정말 후회되요
지금에서야 잘할걸 그랬다고 후회하는데 이미늦은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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