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에 도착해서 미리의 집으로 가는 중
아차싶은 생각이 들었다
미리는 혼자살고있고 거의 밖에서 식사를 하기때문에
집에 가더라도 먹을게 없다.
얼마나 "그것들" 이 활동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식량이 없다니 ......
고민끝에 우선 민수가 일하던 편의점과
죄송하지만 근처 마트문을 부수고 들어가
마트에서 필요한 물품들을 챙겼다
- 우선 이정도면 되지 않을까요 ?
- 네 .. 이정도면 당분간은 생활하기 충분 할 것 같아요 ...
- 그럼 이제 나가죠
1층으로 내려간 그들은 아연실색했다.
입구 주변으로 어느샌가 우글우글하게 모인 "그것들"
숫자를 헤아릴 수 없을만큼 많은 "그것들" 이 어느샌가 모인것이다.
한사람씩 들어올 수 있게 깨진 유리문앞쪽에서
여러마리가 한꺼번에 들어오려고하고 있어
어떻게 보면 조금 우스운 모습.
다행히 아직 들어온 "그것"은 없었다
차는 1층 입구 앞에 주차되어있어 쉽게 나갈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이...이제 어쩌죠 ?
미진의 질문에 아무도 대답할 수 없었다
- 주차장 입구쪽으로 내려가보면 어떨까요?
저것들 조금있으면 올라올 것 같은데 ...
민수의 말에 모두 그렇게 하기로 암묵적인 합의를 보고
주차장쪽으로 이동을 했다.
아직 눈치채지 못한건지 "그것들"은 마트 입구에서만 여전히 바둥거리고 있다.
- 다같이 움직이면 위험해요 ...
제가 차로가서 시동걸고 이쪽으로 올게요
그때까지 일단 "그것들"의 눈에 띄지 않게
잘 숨어계세요!
말을 마친 정환이 잽싼 몸짓으로 차를 향해 달려갔다.
나머지 네명은 주차장 입구 근처에서 숨소리조차 죽이고
기다리고 있어야 했다
- 끼이익 !!!!!!!!!!!!
차가 급제동하는 소리가 들렸고
정환의 외침이 들렸다
- 빨리타요!!!!!!!! "그것들"이 쫓아오고 있다구요!!!!
정환의 외침에 급하게 뛰기시작한 네사람.
저멀리 주차장 입구쪽에서 그것들이 휘청휘청 걸어오는 모습이 보였다.
더 급하게 발을 놀리는 세사람.
그리고 체력적으로 달리는게 느릴 수 밖에 없는 경비아저씨....
- 아저씨 빨리요 빨리!
어느새 그것들은 10걸음도 안되게 다가와있었다.
- 쿠오우웅 ...
"그것"의 외침이었다.
그리고 그 소리를 마지막으로
"그것"은 아저씨에게 몸을 날렸다.
아무말도 할 수 없었다
아무도 도와줄 수 없었다.
공포.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보는 앞에서 아저씨가 그것에게 먹혔다.
아니 흡수됐다.
그것은 아저씨의 모습으로 변했다가
다시 서서히 처음의 모습으로 돌아가고 있었다.
- 미진씨!! 문닫아요!!!!
정환의 외침에 정신차린 미리가 재빠르게 문을 닫고
차가 출발했다
도대체 몇마리와 충돌한건지 모르겠다
급하게 마트를 빠져나와 미리의 집으로 향하고 있지만
아무말도 할 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