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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 킹스 클로즈(Mary King's Close) 옛날 에든버러의 클로즈였습니다. 이 클로즈에는 상점가도 있었고, 도살 전 소들을 키우는 축사도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하루에 두 번, 창문 밖으로 쓰레기를 그냥 클로즈 길바닥에 버렸습니다. 그래서 길바닥은 항상 더러웠고 질병 투성이였습니다. 더러움을 피하기 위해 이 당시 중상층 계급 사람들은 고층지대에, 하층계급 사람들은 저층지대에 살게되었습니다.

 

 

 

 

메리 킹스 클로즈에는 흉흉한 소문이 있습니다. 1644년 크리스마스 즈음 리스 부두(Leith Docks)에서 쥐를 통해 흑사병이 들어와 에든버러 시내에 퍼져나가게되자, 의회에서는 흑사병에 걸린 사람들을 바로 이 메리 킹스 클로즈에 몇 년동안 가두어 그 안에서 죽게 만들었다는 아주 흉흉한 소문입니다. 그래서 메리 킹스 클로즈에는 "Street of Sorrow"라는 별명이 붙었습니다.

 

 

 

 

하지만 이 흉흉한 소문은 사실이 아닙니다. 그 당시 에든버러에는 오랜 전통의 조직적인 검역시스템이 있었고, 흑사병에 걸린 사람들을 잘 보살펴 주었습니다. 감염이 된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에게 감염을 시키지 않기 위해 집 밖으로 나가지 않았고, 문이나 창문에 흰색 깃발로 표시를 해 두어서 이 근처로 사람들이 지나가지 못하도록 했습니다. 스코틀랜드 의회와 감염이 되지 않은 사람들은 감염이 된 사람들에게 음식과 석탄과 맥주와 와인같은 먹을 것들을 매일 제공했습니다. 그리고 흑사병 의사들이 특수한 복장을 하고 집에 방문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감염이 된 사람들은 밖에 나가지 않아도 살 수 있었습니다.

 

 

 

1753년, 구 시가지 근대화 계획에 의해 메리 킹스 클로즈의 고층지대에 있던 집들은 철거되고, 그 위로 Royal Exchange건물이 지어지면서 저층지대는 땅속에 묻혀버렸습니다. 그리고 250년 뒤, 묻혀있던 부분은 2003년에 관광지로 다시 개장하게 되었습니다.

저층지대위에 건물이 들어서는 바람에 땅속에 묻혔지만,

그 덕분에 250년전 모습 그대로 유지 될 수 있었습니다.

 

 

 

 

 

 

 

메리 킹스 클로즈에는 흉흉한 소문 때문인지 종종 이상현상이 발견되는데, 유령이 나타난다든가, 심령사진이 찍힌다고 합니다. 가장 유명한 유령은 '애니'라는 소녀의 유령인데, 1645년 무정한 부모에 의해 흑사병에 걸리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이곳에 버려졌다고 합니다. 이곳에는 애니의 방이 있는데,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애니를 위로하기 위해 인형과 장난감을 놓고 간다고 합니다.

 

 

 

이 메리 킹스 클로즈는 세계에서 가장 무서운 곳 중 하나로 꼽히고 있습니다. 저는 무섭기도 하고 유료입장라 굳이 들어가 보지는 않았습니다만, 이런 곳을 즐기시는 분들은 꼭 한번 방문해 보는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