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뭘 자꾸 잃어버리는지
사소한것들 틴트라던가 친구에게 받은 생일선물이라던가 오늘은 또 배터리를 잃어버리고
내 성격 때문에 친구가 많이 화나서 한번도 싸운적 없는 친구인데 갑자기 정색하니까
당황해서 미안하다고도 못하고 어영부영 넘어가고
고삼인데 내가 가고싶은 과도 못찾고 가고싶은 학교도 못찾고 하고싶은일도 못찾고
공부는 안되고 계속 멍때리게 되고 옆자리 애들 보면 다들 피터지게 공부하는데
목표잡고 열심히 공부하는데 나혼자 동떨어진듯이 뭐하고 있나 싶고
가족들은 나한테 좋은 대학 가라고 좋은 대학 갈꺼라고 기대하는데 그만큼 성적이 안나오니까 미안하고
나혼자 환상에 젖어있는가 싶고..
그냥 이런저런 사소한 일로 몇일째 고민하고 마음 심란하더니 배터리 두번째 잃어버리고 나니까
어느새 내꿈도 이렇게 잃어버리는거 아닐까 싶어서 눈물나네요
밖에서 엄마가 자고있어서 막 울지도 못하고 끄윽끄윽 거리면서 울고있는데
위로받고싶은건지 털어놓고 싶은건지 오유가 생각나더라구요
내가 글을 잘썼는지도 모르겠어요 말도 안되는 얘기만 늘어놓은거 같네요
좀 더 울다 자야겠어요 잘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