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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현! 너 혹시 이 글 보면 반성좀 하거라.
게시물ID : freeboard_51323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가루비누
추천 : 3
조회수 : 661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1/06/02 18:42:05
내 첫사랑 주현아.
얼마전에 후배를 만났는데 너 오유 한다더라?
그래서 혹시 보게 될까봐 글 남긴다.
벌써 10년도 훨씬 넘은 옛 이야기지만 난 아직도 어제처럼 생생하단다.
고등학교 독서부의 회장이었던 나와 그런 독서부에 들어온 너.
난 한눈에 너한테 반했지만 내심을 보이진 않았어. 쪽팔렸으니까.
아주 서서히 가까워졌지.
그것만으로도 행복했단다.
어느날 독서실 내 책상 서랍에 넣어둔 원고를 훔쳐보던 친구에게 화가 나서
그친구랑 심하게 싸운 그날
너는 나를 보며 두려워 도망을 갔었지.
그때 알았어. 너도 나를 좋아했다는걸.
하지만 그 일을 계기로 우린 조금씩 서먹서먹해졌고
난 결국 취업을 나왔지.
정말 열심히 일 했단다.
2교대 근무를 하면서 잠도 설쳐가며 열심히 벌었단다.
그때 너는 "오빠 30만원만 빌려줘" 라고 연락 했었지?
사실 돈이 없었어. 너한테 연락 오던 전날 우리 어머니가 농협에 이자좀 갚자고 하셔서
5만원 남기고 다 드렸거든.
근데 너한테 그런 얘길 듣고 모른체 할수 없어서 넣어준다고 하고는
시골에 있는 선배한테 연락 했어.
"형님 30만원만 이 계좌로 붙여주시면 제가 내려가서 형님 일 돕겠습니다."
그렇게 나는 30만원에 팔려가면서까지 너한테 30만원을 해줬는데
고작 넌 한다는 소리가.
"오빤 올라간지 얼마나 됐다고 벌써 그만두고 내려왔어?"
가슴이 미어터지더구나.
얼마나 가슴이 아팠으면 아직까지도 기억하고 있겠니? 시발로마..
내 첫사랑 주현아.
너한테 30만원따위 돌려받겠다고 이러는게 아니야.
그 돈 받고 연락 끊은 네가 미워서 이러는 것도 아니야.
그냥 그 돈 안준 셈 칠테니까 우리 서로 안부라도 묻고 살자.
장흥에 사는 강진농고출신 양주현.
흘러간 세월만큼 쌓인 그리움이 널 찾고 있다.
난 이제 결혼도 하고 나 닮은 잘생긴 딸도 있는 몸이야.
너한테 어떻게 한번 해볼려고 이러는건 더더욱 아니란다
단지 안부라도 전하며 살고싶구나. 시발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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