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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밤의 야식으로는 라볶이가 짱이죠. (라볶이 제조법)
게시물ID : cook_3877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Kyoin
추천 : 6
조회수 : 1561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3/04/19 01:44:24

지금은 시험기간이에요.

시커먼 남정네 둘이서 자취방 밤샘공부도중, 배가 너무 고팠어요.

이친구는 통학하는 녀석인데, 집에서 가끔 냉동실을 털어와요.

이번에는 좀 크게 털어왔드라구요. 닭한마리에 떡국용 떡과 기타등등.

닭한마리는 점심때 바로 닭도리탕으로 후딱 해치웟구요.

야밤에 공부도중 배고파서 라볶이 한사발 하기로 했어요.

라볶이는 꽤 간단한 요리에요.

지금부터 과정을 보여드릴게요.

 

재료 - 육수용다시마 4X7cm 1장, 육수용멸치 5마리, 대파 1뿌리, 양배추 1/8통, 어묵 1봉지, 떡, 라면1봉지, 삶은계란 2개

양념 - 고추장 2 1/2t, 설탕 2 1/2t, 라면스프 

 

 

재료소개

 

1. 깡마른 멸치양과 다시마군

 

 

빨간색은 양파망이에요. 양파사다먹고 육수낼때 찌꺼기 빠지지 말라고 저렇게 육수용 아이템들을 담아서 써요.

이녀석들로 육수를 내볼게요. 뼛속까지 우려줘야 제맛.

양파망이 꽤나 캐노피 느낌이죠???

제가 육수내라고 신방 차려줬어영. 둘이서 알콩달콩 육수를 뿜어내겠군요. 헑헑...

 

 

 2. 떡국용 떡

 

사실 이녀석이 있어서 하게된거에요. 집에 냉동실보면 한봉지쯤은 있을꺼에요. 냉동실 안방마님이죠.

안방마님 제가 참 좋아하는데요, 제가 한번 ㅁ... 요리해 보겠습니다.

저는 저거 다 안쓰고 1/2만 사용했어요.

 

 3. 삶은 계란과 양배추

 

계란은 먼저 삶았어요.

저기 보면 계란이 깨져있는데... 냉장고에서 바로 꺼내서 삶으면 저리 됩니다... 밖에 좀 꺼내놧다가

냉기 좀 가셨을때 삶으시면 안깨져요. 그리고 다 삶고나서 바로 찬물로 옮겨줘야 껍질이 잘 벗겨진답니다.

양배추는 저희 집 옆 슈퍼에 조각내서 500~700원에 팔아요. 그거 사왔어요. 없으면 굳이 안넣어도 되지만

넣어주는게 더 맛있다는거. 떢볶이 속 양배추는 참 좋은 친구에요.

 

 

4. 대파 한 뿌리 

 

대파는 보다시피 어슷썰어주시면 됩니다. 굳이 이렇게 안썰어도 되지만 제일먹기편하고 보기좋고 썰기도편해요.

칼이 워낙 안들어서 대파가 중간중간 '뜯겨' 있네요. ㅠㅠ 장인은 장비탓을 안한다지만 저는 장인이 아니니 장비탓좀 할께요.

 

5. 어묵

 

어묵 1봉입니다. 3장이 들었더군요. 원래 4장이었는데 줄었어...... ㅠㅠㅠ

역시 먹기좋게 썰어줍니다. 오뎅은 끓는 물에 잠시 데쳐서 찬물에 씻어주면 기름기가 덜해요.

근데 전 귀찮아서 안했어요. 일단 배고프니까 빨리해야되요.

 

 

6. 쌀뜨물

 

 

전 웬만한 육수 내는데는 다 쌀뜨물 사용해요. 귀찮으시면 맹물 하셔도 되요.

전 내일아침 먹을 밥이 필요해서 쌀을 씻어 앉혀야 되는 상황이라 쌀뜨물이 생겨서 쓰게 됬네요.

 

자 이제 재료 준비도 끝났으니, 요리를 시작해 봅시다.

 

 

 

요리과정

 

 

1. 떡 불리기

 

찬물에 떡을 담궈서 조금 불려주세요. 좀더 양념이 잘 베는 부드러운녀석으로 탈바꿈하게 됩니다.

냉동실 안방마님이셨다면 해동절차도 필요하겠죠.

 

 

2. 육수내기

 

아까 제가 소개팅을 시켜주었던 멸치양과 다시마군의 신혼방을 쌀뜨물에 넣고 끓여주세요.

강제로 뜨거운 밤을 보내게 만드는 겁니다. 하다보면 땀ㅇ... 아니 육수가 나와요 ㅋ

 

 

 

 

쌀뜨물특성상 갑자기 끓어올라요. 당황하지 마시고 거품 다 걷어내주시면 되요.

 

 

3. 재료투척

 

육수를 쫙쫙뺀 아이들은 이제 저멀리 보내버리고, 메인 재료들이 투척됩니다. 양배추 - 어묵 - 떡 순으로 넣어주시면 되요.

어차피 떡은 아래로 잠겨요.

 

 

 4. 양념만들기

 

아그들이 익어가는동안 스피드하게 양념을 만들어보죠. 위에 적힌 재료들을 넣고 걍 섞어주시면 되요.

저는 원래 설탕 잘 안쓰고 올리고당 쓰는데 오늘 마침 올리고당이 다 떨어져서 설탕을 쓰네요.

집에 있는 매실액도 괜찮고 물엿도 괜찮아요. 단맛나는 재료 넣어주시면 되요.

 

 

5. 양념투척

 

다시 끓어오를때 쯤 양념을 투척해줘요. 그럼 저렇게 거품이 막 생길거에요.

고추장이 끓는물에 들어가면 항상 거품이  생기드라구요. 저는 그 거품 다 걷어내요. 그게 맛도 깔끔하고 보기도 좋아요.

 

 

6. 라면사리 투척

 

라면은 뭘 써도 상관없지만, 전 제일 싼 쇠고기라면 썻어요. 제일싸요.

물이 어느정도 졸았다 싶으면 투척해주시면 되요. 떡볶이 특유의 걸쭉한 양념은 떡과 라면사리가

콜라보를 이루어서 나오는 작품이랍니다.

쫄깃한 면이 좋으신 분은 라면 따로 익히셔서 찬물에 헹궈주신후에 거의마지막쯤에 넣고 섞어주시면 되구요

좀 흐물거리는거 좋아하시는 분은 그냥 이렇게 넣고 끓이시면 되요.

 

 

7. 졸이기

 

뚜껑을 덮고 중불에서 졸여주세요. 저는 뚜껑이 없는 다용도 자루냄비라서 후라이팬으로 대체했어요. 좀 없어보이지만

이게 우리나라 자취생의 현실이에요. 자루냄비 하나면 모든게 해결가능하거든요. 만능이에요. 자루냄비 쓰세요. 두번 쓰세요.

그리고 주기적으로 휘저어 주어야되요. 안그러면 떡이 냄비바닥에 눌러붙어서 타버리는 불상사가 발생합니다.

전 시험 필기 보면서 하느라  안저어줘서 조금 눌러붙었어요. 계속 저어주시면 안탑니다.

 

 

그렇게 해서 완성됩니다.

 

 

제가 할줄 아는 데코레이션은 깨뿌리는것 밖에 없어요. 하하하...

그래도 맛은 좋아요. 데코레이션따위, 뱃속데 들어가면 다 똑같아요. 키키키키 전 그런거 잘 못합니다.

 

 

야밤의 간단한 야식, 라볶이 제조법이었어요. 둘이서 먹었는데 배불러 죽겠네요.

내일 시험인데...ㅠㅠ

대학생 여러분들, 시험 잘치시길 바랍니다 ㅋ

 

그럼 전 다시 공부하러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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