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주정차를 안하면 된다. 라는 댓글에 반대가 의외로 많이 달려서 좀 놀랐습니다.

 

그 밑에 왕복 2차선 도로에 불법주차때문에 짜증이난다고 하신분도 계서서 공감이 되서 추천누르고 왔는데,

 

댓글보고 생각나서 왕복 2차선 도로 불법주차 썰을 풀어보고자 합니당.

 

언제였는지 잘 기억은 안나는데 대략 10년쯤 된 일이었던것 같음.

 

그때 약간 달동네?? 비슷한 동네에 살았는데(왕복 2차선도로 있고 그 양옆으로 빌라? 연립주택??? 이런게 쫘르륵 있는 형태였음.)

 

그 당시 내 또래 애들에게 엄청 잘해주시는 할아버지가 계셨음.

 

맨날 그 할아버지한테 가서 재밌는 얘기 해주세요~ 무서운얘기 해주세요~ 하면서 할아버지혼자 하시기 힘든일 있음 도와드리고 맛난거 얻어먹고 하는게 일상이었음.

 

어느날 할아버지~ 놀러가요~ 하면서 손잡고 나오는데 할아버지가 윽! 하면서 쓰러지시는거임.

 

그때는 장난치시는줄 알았음. 솔직히. 그래서 애들도 너도나도 윽! 하면서 쓰러지는 척을 하는데 옆집에 살던 대학생 형이 마침 지나가면서 그걸 봤음.

 

그 형이 헐레벌떡 뛰어오더니 목을 딱 잡는거였음! (그게 맥박이 뛰는지 안뛰는지 보는거였다는걸 알게된건 제작년이었음.) 그리고선 표정이 싹 변하더니 CPR을 하기 시작함

(지금이야 그게 CPR이었다는걸 알게됬지 그때는 겁에질린 듯한 표정(되게 다급해 보였음)으로 고개 뒤로 젖히더니 가슴을 꾹꾹 누르는데 얘 지금 뭐하니?? 수준으로 반응함.)

 

그래서 할아버지 입에다 뽀뽀(인공호흡..) 하던 형이 우리를 딱 쳐다보더니 야!! 빨리 어른들 불러와!! 빨리!!! 하면서 소리쳐서 깜짝놀라가지고 부모님들 모셔오고 했음.

 

그래서 부모님들 와서 그 형이랑 쏼라쏼라 하더니 집으로 달려가서 전화기 붙들고 뭐라뭐라 하는거임.(아마 구급차 부른거였던거 같음.)

 

그리고서 얼마 안있다가 구급차가 삐용삐용 하면서 오는데 소리만 요란하지 보이지가 않았음.

 

왜그러나 했더니 차가 양옆으로 막고 있어서 구급차가 못들어 온다고 함.

 

지금도 생각남 ㅡㅡ 동네 입구에 네모네모한 sm5랑 네모네모한 그랜저랑 하얀색 엑센트...ㅡㅡ

 

여튼 안절부절 못하고 있으니까 (CPR하던 형.. 그때가 겨울이었는데 머리가 땀으로 푹~ 젖어 있었음. 쉬지 않고 펌프질을 계속 했었음.)

 

구급차에서 세명이 내리더니 들것?? 을 들고 뛰어옴. 그리고 두명이 할아버지를 들것으로 옮기고 다른 한명은 그 대학생 형보고 수고했다며 할아버지 입에 이상한 풍선?? 같은걸 물리더니 그걸로 펌프질을 함.

 

그리고 두명은 들것을 들고 뛰고, 나머지 한명은 같이 뛰면서 펌프질을 계속 하고 있었음. 그렇게 뛰어서 구급차에 태워서 병원으로 후송함.

 

그리고나서 나중에 그 대학생 형이랑 병문안갔을때 할아버지가 그 형보고 눈물을 흘리며 고맙다고, 덕분에 살았다고... 연신 감사를 표함...

그런데 그 형이 똑같이 눈물을 흘리고 손을 꼭 잡아주면서 말하는게 살아주셔서 고맙다고 함.

 

잘 기억이 안나는데 의사가 심정.. 뭐라고 함. 여튼 큰일나실 뻔했다고 함.

 

극적으로 해피엔드~

 

지금도 그 할아버지는 정정 하시더라구요~

나중에 알고보니 위에 슴오, 그랜저, 액센트 차주는 일행인데, 옆동네에 주차할데 없다고 여기와서 딱 주차해놓고 갔었음.

그 할아버지네 가족들이 고소했는데 할아버지가 완강히 반대하셔서(살았음 됬지!!! 하셨다고 함.) 고소 취하하고 조용히 넘어감.

 

 

네줄요약

동네 할아버지가 쓰러지셨는데 구급차가 동네 입구쪽에 불법주차된 차때문에 못들어옴.

그와중에 어떤 대학생형이 10분넘게 CPR하고있었음.

그걸 본 구급대원이 들것으로 구급차까지 들고뛰어서 병원으로 데려가셔서 할아버지 살음.

네모네모SM5, 그랜저, 액센트 차주 간접적으로 살인자될뻔함. 불법주차 개갴기.

 

 

여러분 불법주차는 안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