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851일을 맞이하는 8월 13일 오늘은 단원고등학교 2학년 2반 오유정 학생의 생일입니다.
오유정 학생입니다.
유정이에 대해서도 공개된 이야기가 많지 않아서 416단원고 약전을 참조했습니다.
유정이는 남동생이 하나 있는 두 남매의 맏이입니다. 유정이의 꿈은 제빵사가 되는 것이었습니다. 부모님이 빵가게를 하셔서 학교 끝나면 가게에서 빵냄새를 맡으며 부모님처럼 맛있는 빵을 만들어 동네 단골들이 매일 들르는 빵집을 경영하는 앞날을 꿈꾸었습니다.
그리고 유정이는 손글씨를 잘 써서, 빵가게를 차리면 메뉴라든가 빵 이름 등도 직접 손글씨와 POP 등으로 써서 빵집을 자기 손으로 꾸미고 싶어했습니다. 유정이는 부모님 빵가게에서도 어떻게 하면 빵이 많이 팔릴까 고민하다가 길거리에서 홍보전단지를 나눠주는 모습에서 착안해서 남동생이랑 같이 직접 손글씨로 쓴 할인쿠폰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유정이랑 남동생이 스스로 애써서 만든 홍보지와 쿠폰 덕에 실제로 빵이 많이 팔렸다고 합니다.
유정이 부모님과 남동생이 유정이를 몹시 그리워하십니다. 이제 다시는 가볼 수 없을 단원고 기억교실 2학년 2반 유정이 자리에는 부모님이 유정이가 보고 싶을 때마다 가져다 주신 꽃다발과 선물, 편지들이 가득했습니다.
유정이 책상입니다. 이 사진에서는 잘 안 보이지만 "겨울 왕국"의 엘사 방석이 깔려 있습니다.
2학년 2반 교실 뒤편에 있던 사물함 중에서 유정이 사물함입니다.
안산 합동분향소 전광판 #1111로 문자 보내 유정이 생일을 축하해 주세요. 맛있는 빵을 만드는 소박한 삶을 꿈꾸었던 유정이, 부모님과 남동생이 아프도록 그리워하는 유정이를 잊지 말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