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오늘 신발이 많이 떨어져서 신발을 사고싶었습니다. 엄마가 오늘 월급날이라 신발을 사준다고 했는데.. 엄마가 돈이 없는걸 알면서도 메이커 신발을 사달라고했습니다.. 친구들이 나이키나 뉴벨신는걸 부러워했거든요...듣보잡/無메이커 메이커만 써서.. 그래서 2001아울렛으로 신발을 사러 갔어요. 나이키 매장이 보였습니다. 전 나이키를 사달라고 했습니다.. 저가 너무 덜렁대고 털털해서 흰 운동화를 신으면 금방 때탄다고 매일 검은 운동화만 신었습니다. 근데 흰 운동화가 너무 멋져보여서 그걸 사달라고했습니다.. 엄마는 계속 비싼거라고 검은것만 신으라고 했어요. 전 싫다고 내가 때타면 빨테니까 사달라고 계속 반항을 했어요. 엄마는 우여곡절 끝에 8만9천원 이나 하는 나이키 운동화를 샀습니다. 엄마의 얼굴에 근심이 가득쌓였더군요. 전 상관없이 너무 좋았습니다. 오는길에 저는 배트민턴부라 배드민턴 채 만5천원 짜리도 샀습니다.. 저 때문에 벌써 10만원 이나 썼어요.. 그래도 85살 저희 친할머니 빵 사드린다고 빵집에서 팥빵 4개 사고.. 저희 친할머니가 저희 엄마 시집살이를 엄청 시켰어요. 지금도 엄마한테 눈흘기고, 엄마신발 내던지고, 아빠만 생각하고.. 욕하고.. 그래도 엄마는 할머니한테 항상 잘해드려야지 라는 생각을 하셔요.. 집에와서 보니 마음이 안좋고 찝찝했습니다.. 제가 핸드폰 요금도 10만원넘게 써서 그것만 해도 혼날텐데 비싼거나 쓰고.. 사실 저는 5남매중에 막내입니다 저희 엄마는 60 저희 아빠는 63 큰누나 41 큰형 38 작은누나 34 작은형 33.. 그리고 저 중2 사춘기 15.. 저희 남매는 다 독립하고 엄마하고 아빠하고 할머니하고 저하고 살아요..그래서 엄마아빠가 돈을 잘 못벌어요. ...딴 애들보다 저희 엄마아빠가 더 일찍 돌아가실텐데.. 이러다가 돌아가시면 정말 마음 한구석에 못박힐것 같아요.. 저희 아빤 공장에서 새벽일을 합니다. 엄마는 양로원 같은곳에서 봉사하고,늦었지만 서울노원구에 있는 청암예술대학교다니고요.. 집안일 다하면서 아빠 밤일 까지 도와주러 나가요.. 그래서 엄마는 하루에 잠을 2~4시간 밖에 못 주무셔요.. 마음이 너무 아파서.. 눈물이 났습니다 전 기독교이고 교회도 다니는데.. 하나님이 용서해주실까요.. 엄마 몸도 안좋은데..5남매 키우고 할머니,저까지 돌보시느라 말이 아닌데.. 정말 후회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