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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 가슴에 대못을 박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게시물ID : gomin_51347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잿더미
추천 : 3
조회수 : 439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2/12/23 03:32:49
서울대 CC로 만나셔서 결혼까지 하신 부모님
힘든 시기 겪으면서 자수성가 하시며
애지중지 낳은 장남
차마 죄송해서 아직까진 말씀드리진 못했지만
여기에나마라도 먼저 글 올려봅니다

대학을 그만두는 일이 있더라도 음악을 하겠습니다

네, 스무살이나 되어서야 건반을 다시 잡는 것이
많이 늦었다는 것을 저도 알고 있습니다
부모님 도움 받아가며 편히 유학 하다가
그대로 대학원 졸업까지 마치는게 훨씬 편히 산다는 것도
역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더이상 '작곡은 취미로 하는거다'라는 말로
이때까지 짧은 삶에 가장 열정적이었던 순간을
포기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남들보다 느리게 시작한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만큼, 깨어있는 매 순간마다 음악만을 생각하며
느리게 출발했지만 힘차게 달려갈 것을 다짐했습니다
심리학을 아예 버리는게 아니에요
그저 부모님이 말씀하신 것 처럼 음악 속에 녹아들어 갈 뿐이에요


알바 해가며 스스로 돈 벌어서

의식주를 해결하고 음악장비도 구입하겠습니다

한국에 갈 수만이라도 있게, 비행기 표 만이라도 구해 주신다면...




회사 사장님과 면접 해보고

정식으로 아티스트로 등록할 수 있을 때,

그때 확실하게 말씀 드리겠습니다

대학을 관두는 일이 있다 해도 그 때 관두겠습니다


"새 신발로 직접 갈아신기 전 까지는 절대로 낡은 신발을 버리지 마라"는 말

새겨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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