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어둠 속에 떨어지다 잠에서 깨면 오래 창을 열어 두어 내 한숨을 몰아내고 오랜만에 만나 친구의 인사말은, 요즘 사는 게 어때. 글쎄, 그걸 어떻게 말하나. 아직도 나는 소년처럼 여린 까닭에 사람들이 흔히 쓰는 말이 조금은 낯설고 거울 속에 비친 내 모습이 우울할 때, 내가 성숙해 졌나. 글쎄, 그걸 어떻게 말하나. 내가 본 소설 속에 기억나는 말은 자유로워지는 것. 오늘 아침 만났었던 친구에게 못 다한 말은 다시 좋은 일은 없을 것만 같아. 희미해져 만가는 바램을 가지고 햇빛에 달아 오른 길을 혼자서 걸어갈 땐 오랜만에 만난 친구의 인사말은, 요즘 사는 게 어때. 글쎄, 그걸 어떻게 말하나. 나도 또한 그말 되물었을 때 어색하게 그냥 미소만 짓는 친구와 헤어지고 유리에 비친 내 모습이 우울할 때, 내가 성숙해 졌나. 글쎄, 그걸 어떻게 말하나. 지나간 대화 속에 기억나는 말은 자유롭게 되는 것. 오늘 아침 만났었던 친구에게 못 다한 말은 다시 좋은 일은 없을 것만 같아. 글쎄, 그걸 어떻게 말하나.
밤새 어둠 속에 떨어지다
잠에서 깨면
오래 창을 열어 두어
내 한숨을 몰아내고
오랜만에 만나 친구의
인사말은,
요즘 사는 게 어때.
글쎄, 그걸 어떻게 말하나.
아직도 나는 소년처럼
여린 까닭에
사람들이 흔히 쓰는 말이
조금은 낯설고
거울 속에 비친 내 모습이
우울할 때,
내가 성숙해 졌나.
내가 본 소설 속에
기억나는 말은
자유로워지는 것.
오늘 아침 만났었던
친구에게 못 다한 말은
다시 좋은 일은
없을 것만 같아.
희미해져 만가는
바램을 가지고
햇빛에 달아 오른 길을
혼자서 걸어갈 땐
오랜만에 만난 친구의
나도 또한 그말
되물었을 때
어색하게 그냥 미소만 짓는
친구와 헤어지고
유리에 비친 내 모습이
지나간 대화 속에
자유롭게 되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