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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학년 8반 백승현 생일입니다.
게시물ID : sewol_5135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바르조미워
추천 : 19
조회수 : 504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6/08/15 11:54:26
세월호 참사 853일이자 71주년 광복절을 맞이하는 8월 15일 오늘은 단원고등학교 2학년 8반 백승현 학생의 생일입니다.

백승현_s.png

백승현 학생입니다.

승현이는 외동아들입니다. 부모님이 맞벌이를 하셔서 승현이는 언제나 "제가 알아서 할게요!" 하고 자기 앞가림을 척척 하는 성숙한 아이였습니다. 중학교 때 어머님이 재활용 쓰레기 분리수거를 한 번 부탁하신 일이 있는데, 딱 한 번 엄마가 말씀하시자 승현이는 그 뒤로 언제나 분리수거는 스스로 맡아서 했다고 합니다. 

승현이는 동물을 좋아했습니다. 초등학생 때 집에서 키우던 병아리가 죽자 몇날 며칠을 슬퍼했고, 그 뒤로 물고기 세 마리를 키웠습니다. 동물들도 승현이를 알아보았는지, 어느 날 버스 정류장에서 길고양이가 승현이를 집까지 졸졸 쫓아온 적도 있다고 합니다. 부모님은 바쁘시고 승현이도 학교 다녀야 하니 집에서 키울 수 없어서 승현이는 밤 열 한 시에 집에 가방만 놓고 고양이를 믿을 만한 친구집에 맡기려고 도로 뛰쳐나갔습니다.

동물을 이렇게 좋아해서 승현이는 어른이 되면 동물을 돌봐주는 일을 하거나 아니면 모델이 되고 싶어했습니다. 승현이는 키 187센티미터에 훤칠하고 날씬한 체격이었습니다.

수학여행을 떠나기 며칠 전에 승현이는 자전거로 등하교하다가 넘어져서 왼팔을 다쳤습니다. 왼쪽 팔에는 깁스를 하게 돼버려서 어머님은 수학여행 가기 전날에 승현이 깁스를 새로 단단히 감아주셨다고 합니다. 

승현이는 5월 6일에 부모님 품으로 돌아왔습니다. 인상착의에 "팔에 깁스를 했다"는 문구가 있어 부모님께서 바로 알아보셨습니다. 어머님은 승현이를 다친 몸으로 수학여행 보내야 하나 고민을 많이 하셨는데, 그 때 왜 말리지 않았는지 너무나 한이 된다고 하셨습니다.



안산 합동분향소 전광판 #1111은 24시간 운영되며 무료입니다. #1111로 문자 보내 승현이 생일을 축하해 주시면 승현이 부모님과 세월호 가족분들께 힘이 됩니다. 동물을 좋아하고 성숙하고 다정했던 승현이, 엄마아빠의 유일한 희망이자 사랑이고 삶이었던 승현이를 잊지 말아 주세요.
출처 한겨레 잊지 않겠습니다 백승현: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672440.html

오마이뉴스 아이들의 방 백승현:
http://www.ohmynews.com/NWS_Web/Event/pageflow/remember0416.aspx#120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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