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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에 스스로 목숨을 끊은 어느 노동자의 편지.jpg
게시물ID : sisa_51358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수선화702
추천 : 11
조회수 : 512회
댓글수 : 9개
등록시간 : 2014/05/18 17:38:11
 [부고] 5월18일 오전 1시 삼성전자서비스지회 고 염호석 양산센타분회장님을 서울의료원 강남분원 영안실에 안치하였습니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 171-1 서울의료원 강남분원 장례식장 2층 5호실

염호석님의 유서입니다

 삼성서비스지회 여러분께 

 저는 지금 정동진에 있습니다. 해가 뜨는 곳이기도 하죠. 이곳을 선택한 이유는 우리 지회가  빛을 잃지 않고 내일도 뜨는 해처럼 이 싸움 꼭 승리하리라  생각해서입니다. 

저를 친동생처럼 걱정해주고 아껴주신 부양지부 여러분 또 전국의 동지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아무것도 아닌 제가 여러분 곁에 있었던 것만으로도 기쁨이었습니다. 

더 이상 누구의 희생도 아픔도 보질 못하겠으며 조합원들의 힘든 모습도 보지 못하겠기에 절 바칩니다. 저 하나로 인해 지회의 승리를 기원합니다. 

저의 시신을 찾게 되면 우리 지회가 승리할 때까지 안치해 주십시오. 

지회가 승리하는 그 날 화장하여 이 곳에 뿌려주세요. 

마지막으로 저희 배현 조합원의 아버지가 아직 병원에 계십니다.  병원비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습니다. 협상이 완료되면 꼭 병원비마련 부탁드립니다. 

저는 언제나 여러분 곁에 있겠습니다. 승리의 그 날까지 투쟁!  양산분회 분회장 염호석


아래는 부모님께 보내는 유서입니다!!
21세기가 되어도 노동자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을 수 밖에없는 나라..
무엇이 문제입니까?? 21세기에도 전태일이 있습니다. 우리 나아진 것 맞습니까??ㅠㅠ
세월호로 흘린 눈물이 말랐다고 생각했는데..
부모님께 보내는 편지에 또 눈물흘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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