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기간에 도쿄로 잠시 여행을 갔다가 숙소에서 1인시위를 하기 위해 일본에 왔다는 분을 만났습니다.
그분은 서울에 있는 일본대사관에서도 반일 시위를 했고 3.1절에는 도쿄에 가서 야스쿠니신사에서 1인시위를
했고 이번 8월15일에도 시위를 하기위해 일본으로 왔다고 했습니다.
일본은 패전기념일이라 해서 많은 사람들이 전쟁에 참가한 군인들의 위패가 있는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 합니다.
혹시 있을지 모르는 불상사에 대비하기 위해 같이 머물렀던 동생들과 함께 카메라를 들고 아침부터
야스쿠니로 갔습니다.역시나 소문대로 야스쿠니 신사는 일본을 찬양하고 과거의 세계를 제패했던 영광을
그리워하는 사람들의 집합소 였습니다.신사 주변 곳곳에 일본 우익들이 좌판을 깔고 확성기를 통해
한국과 중국을 욕하거나 일본은 전범국가가 아니다라는 주제로 연설을 하고.
선대부터 지켜온 국경지역 무인도(댜오위다오, 독도, 북방영토)를 꼭 지켜내자라며 연설하고 있는 모습을
1인시위를 할만한 장소를 물색하던 이분은 신사로 들어가는 정문에서 태극기 현수막을 펼쳤습니다.
이 현수막엔 일본어와 한국어로 일본 정부는 야스쿠니신사 참배를 즉각 중단하고 강제 징용된 한국인의
합사취하를 즉각 시행할 것, 일본군위안부 강제동원에 관하여 한국정부와 한국국민에게 사죄하라
독도는 대한민국의 고유영토이며 일본정부는 영토침탈행위를 중단하고 사죄하라 라는 내용입니다.
현수막을 펼치자 엄청난 주목을 끌기 시작했습니다.
경찰들이 치우라며 달려듭니다.
수백명의 참배객과 경찰에게 둘러 쌓이기 시작했습니다.
뒤쪽에서 일본 야쿠자들과 우익들이 몰려오자 경찰들이 추가 투입되서 이분을 둘러 쌉니다.
엄청난 군중들이 때리거나 폭언을 쏟아부으며 몰려왔고 사태가 심각해지자 경찰들의 보호를 받으며
끌려가는 중에도
군중들, 야쿠자,우익들이 쫒아오며 욕을하고 주먹을 날립니다.
마지막으로 경찰차에 실려 호송됩니다.
민주주의 국가이자 경제 대국을 자처하는 일본에서 벌어지는 현실이네요.
신사 앞에 우익들의 연설회장에 참석한 아베전총리도 보았습니다.
한국과 중국등 이웃나라들과의 관계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하던 사람이 퇴임하고 야스쿠니를 가는걸 보니 그도 어쩔수없는 쪽바리인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