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회사에 출근하는 길에 뭔가 눈에 익은 깃발이 길가에 나부끼더군요..
새마을운동 기념기였습니다..
처음엔 잘못 본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동대구로 저 끝까지 새마을기가 나열되어 있네요..
다름 아니라 오늘은 419혁명의 53주년 되는 날입니다.
독재에 대한 항거를 기념하는 뜻 깊은 날에
다른 독재자의 유물이 고스란히 바람에 날리는 모습을 보니..
많은 회한이 교차하네요..
마치 40년 전으로 되돌아간 느낌입니다..
생각의 차이야 알고 있었지만,,
왜 꼭 오늘이어야 했을까요..?
정말 누구 놀리고 싶은걸까요?
어린 학생들에게 419혁명의 정신과 업적을 되새기는 짧은 시간조차도 주기 싫어
꼭 오늘같은 날 새마을운동을 전시해야 했을까요..
53년 전 혁명간 돌아가신 분들에 대해
단 하루동안의 회상조차도 방해할까요..
너무나도 노골적인 저들의 행태에..
가슴이 저며 옵니다..
대구가 고향이고, 또 이곳에서 살아가고 있지만
여러모로 참 희안한 동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