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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벚꽃엔딩
게시물ID : lovestory_5383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콩킹캉콩
추천 : 3
조회수 : 691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3/04/19 18:00:27
간단히 
고개를 들면 
벚꽃의 분홍이 하늘에 수놓여진다 

팔월보다 앞당겨진 
사월의 크리스마스에 
봄의 캐롤이 울려퍼지고 

봄바람에 흩날리는 벚꽃잎은 
사랑하는 이의 귀에 걸린다 

애틋한 봄이다 





우물안에 개구리가 
경칩에 눈을 떠 
우물밖으로 나왔건만,

세치혀를 낼름거리며 
뱀들이 꽃내음 속에 체취를 감추고 있으니 

과연 벚꽃엔딩이 아닐 수 없다.



벚꽃은 지기 직전에  가장 아름답다.
사계절 피어있다면 아름답지 않을테지

사람은 행복하기 직전이 가장 힘들다.
그러나 사계절 내내 힘들어한다 

그래서 지친 우리를 위해서 
벚꽃이 엔딩을 맞이하고 있다.

행복하다면 
그동안 고생하였다.

자연의 위로에도
행복하지않다면,

우물안으로 돌아가는 
길을 기억해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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