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김관진 국방부 장관을 비방하는 내용을 담은 유인물과 이메일이 발견돼 군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9일 오전 4시30분께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 서문 방면의 한 골목길에서 김 장관을 비방하는 내용의 유인물 494장이 발견됐다.
A4용지 절반 크기의 유인물에는 북한을 찬양하고 김 장관의 대북 강경 발언을 비판하는 경고성 메시지가 담겨있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골목길을 지나다 유인물을 발견한 한 지역주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유인물을 수거한 뒤 국방부와 협력해 수사를 진행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국과수에 유인물의 지문감식을 의뢰하고 현장의 CCTV, 인근 차량의 블랙박스 등을 확보해 배포자를 찾고 있다"며 "CCTV는 화질이 안 좋아 신원확인이 어려운 상태"라고 말했다.
유인물에는 "김관진은 더러운 주둥이를 함부로 놀리지 말라. 북의 최고 존엄을 함부로 건드리며 전쟁광기를 부리다가는 민족의 이름으로 처단된다"고 적혀있다.
경찰에 따르면 해당 유인물은 골목길 한 귀퉁이에 쌓여있었고 그중 몇 장이 바람에 날려 인도에 뿌려져 있었다.
경찰은 유인물의 글씨체가 국내에서 사용하고 있는 'HY백송B'체라는 점, 유인물 내용 중 '북의 최고 존엄을 함부로 건드리며'란 표현이 북한 스스로는 지칭하지 않는 표현이라는 점 등으로 미뤄 국내 종북세력 등이 사회혼란 조성을 목적으로 유인물을 살포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북한에서는 스스로를 '공화국',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등으로 표현하고 있다고 경찰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