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액션인 건 알지만 지금 낙담이 너무 커요. 이젠 감정적인 단계도 지나갔어요. 분노는 참 한순간이었는데 낙담의 뒷맛은 오래 남네요.
저는 모든 일을 대화로 풀 수 있다고 믿어 오며 살았어요. 이성과 논리가 완벽한 해답은 아닐지 몰라도 최선책이 될 수는 있다고요.
전 아직 옹달샘이 싫어요. 제가 참 싫어하는 행동을 했거든요. 혐오스럽고 솔직히 방송에서 꼴뵈기도 싫어요. 그래도 전 그 사람들이 부당한 평가를 받았다고 생각해서, 그 누구도 부당한 비난을 받아선 안 된다고 생각해서 이 지긋지긋한 판에 끼어들었어요. 그리고 막상 제가 일베니 여혐이니 하는 소리를 들어 보니 더욱 확신이 생기더라고요. 욕을 먹더라도 계속 해야겠다.
근데 제가 낙관주의자였나봅니다. 이제 금방 정리되고 금방 끝날 거라 생각한 일이 이렇게나 절 지치게 할 줄 몰랐어요. 항상 바른 사람 좋은 사람이 되려 노력했고 늘 떳떳하게 살아왔다고 생각했는데 전 노답 분탕종자였네요. 어쩌겠어요. 그만하진 않고 싶은데 참 지치네요. 그냥 푸념이에요. 죄송합니다. 이 글은 좀 있다 자삭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