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교육의 산업화?(대학 구조조정에 대한 이야기)
게시물ID : sisa_51377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구포거북이
추천 : 0
조회수 : 422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4/05/19 03:42:14
늦은 새벽에 글을 쓰게되어 묻힐지도 모르지만, 이 생각에 도저히 잠이 안와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너무나도 많은 이슈들이 논의되고 있지만,

저는 제 또래인 20대 초중반의 대학생들에게 가까이 다가온 이야기를 해보고자 합니다.

최근 교육부에서는 2023년까지 대학 정원을 16만명 감축하겠다고 발표하였고, 대학을 등급별로 나누어 정부 재정 지원 대학에서 제외 시키겠다고 하였습니다.

이에 대학들은 구조조정을 시행할 수 밖에 없고, 그 구조조정으로 가장 가시적으로 일어나는 것이 학과 통폐합입니다.

그에 따라 대학들은 낮은 등급을 피하기 위해 학과를 통폐합하고 있고, 그에 따른 피해가 이미 나와있는 상황입니다.

얼마 전 베스트에 올라왔던 동양화과 폐지의 문제도 그러하고 남서울대 운동건강학과의 폐지 논란도 그러했습니다.

근데 중요한 것은 이 학과 통폐합의 주가 되는 기준이 '취업률'  이라는 것입니다.

저는 원래 대학 구조조정을 찬성하는 사람이고, 소위 말하는 돈되는 단과대인 상경대에 다니는 학생이지만

반대 할 것은 반대해야 한다고 생각됩니다.

취업률로 학과를 평가한다는 것 자체가 문제입니다.

엄격히 따지고 보면 대학은 교육 서비스 산업입니다.

보통 생산 능력을 따질 때 제조업은 산출물(Out put)로 평가하고, 서비스업은 투입물(In put)으로 평가합니다.

 예를 들면 그 식당의 능력이 맛, 위생, 친절도가 아니라 매출로 평가되고 있는 것입니다.
물론 매출도 중요합니다만, 그 매출이 나오기 위해서는 맛도 있어야되고, 직원도 친절해야 매출이 오르는 것입니다.

즉 구조조정의 기준이 학과 학생들을 얼마나 기업에 잘파느냐? 로 평가하는 것입니다.
(도대체 이런 사람들이 교육 서비스의 질을 올린다는 말을 왜하는지 모르겠네요. 교육 산업의 질이라고 하지)
물론 대학이 기업, 현장과의 연계를 통해 우수한 인력을 배출하는 역할도 있지만

학문의 연구라는 측면도 무시할 순 없습니다.

또한 취업률이 기준이 된다면 당연히 실용학문이 우세가 되고 순수, 기초학문들이 그 대상이 될텐데
(실제로 저희 학교도 현재 한문학과, 사학과, 중어중문학과가 역사 디지털 컨텐츠?로 통합된다고 합니다.)

기초, 순수학문이 없는 실용학문의 존립이 가능한지 생각됩니다.



돈 되는 학과만 살아남아 학생들은 취업률에 목숨걸고 학교에서 지식만을 주입 받고

아무 생각도 없이 사회의 톱니바퀴가 되어 잘 굴러가기만 하는 인간을 만들려고하는 이 방식은 꼭 고쳐야한다고 생각됩니다.

두서없고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하며, 수정할 내용 있으면 댓글로 달아주시면 바로 수정하도록 하겠습니다.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