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전쯤 남친의 친한 친구가 젊은 나이에 간암말기로 투병중이였어요
그 분에겐 5년정도 자식같이 키워온 로또라는 이름의 말티즈가 있었구요
병원에 입원해 있으니 로또를 돌봐줄 사람이 없어서 저랑 남친이 친구분 집에 매일 가서
밥이랑 물도 주고 좀 놀아주고 그랬었는데요
그러던 어느 날..저녁때쯤 가서 사료랑 물 채워주고 좀 놀아주다가
친구분이 부탁한게 있어서 같이 컴터를 하고 있었는데
보다가 낑낑 소리가 들려서 방 구석을 보니까 로또가 사람이 앞에 있을때만 하는 애교를 부리고 있더라구요
그 애교란게 배 쓰다듬어 달라고 발랑 누워서 꼬리치면서 살짝 발버둥같이 치는건데
우리랑 멀찍이 떨어져 있었는데..사람 바로 앞에서만 했던거 같은데..
남친한테 로또봐 저기서 머하냐 했더니 남친도 보고 로또야~하고 불렀는데 우린 쳐다도 안보고 허공만 보며 애교를 부리고 있더라구요
이상하다 하면서도 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한시간 뒤쯤 간호해주던 그분 여친언니한테 전화가 와서 받았더니
울면서 오빠가 숨을 안쉰다고..ㅠㅠ 바로 병원 달려갔더니 사망하셨더라구요...
한시간전에 그 상황이 죽기전에 병원생활 오랫동안 하느라고 제대로 못 본 로또가 보고싶어서 와서 보고 갔었던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