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와중에, 제 맞은편에 있던 환자(아내), 보호자(남편), 아기(약5~6개월 남아)가 있었어요..
엄마가 많이 아팠나봐요..
저는 다행히 의식을 되찾아서 있었는데, 맞은편에 목소리가 다 들려서 듣게 되었어요. 그런데.. 그 어머니의 말 한마디 한마디가 제겐 뭔가 찡하고 마음이 짠하더라구요..
[첫번째 찡] 간호사: 어머니 이거(주사) 맞으셔야 하는데요 라고 말이 끝나자마자 환자(아내): 제가.. 지금.. 수유중..인데.. 맞아도.. 될..까요 ..? 간호사 : 네네
ㅠㅠ본인은 딱보기에도 많이 아파보이시던데 애기 생각하시고..ㅠㅠ
[두번째 찡] 해서, 아내분께서 손에 링거를 맞으셨어요. 그런데 애가 칭얼칭얼 우니까 애를 옆에 눕히고는 링거맞은 손으로 애를 다독이시더라구요.. 남편분도 혹여 무리갈까 그 손목아래에 쿠션을 놓아주시더라구요..
[세번째 찡] 그런데 시간이 갈 수록 애기가 점점 칭얼칭얼에서 징징 우니까..얼른 간호사 불러서 남편분이랑 환자분이 할 과정(수납,다음 예약일 등등) 다 듣고는 바로 빨리 수액 빼달라그러고 빨리 가자고.. ㅠㅠ그러셨어요... 간호사는 좀 더 맞고계셔야된다 했음에도 불구하고..ㅠ 에휴.. 자식이 뭔지... ..본인 몸보다 자식을 챙기시는 부모님의 마음은 어찌나 같은지...
저 또한 부모님께서도 다 큰 저때문에... 응급실 같이 오시구.. 산소도 직접 들어주시면서 괜찮다고 마음 편하게 먹으라고.. 저 병원 있는 내내 서계시고..ㅠ
하.. 진짜.. 부모님 생각하면 미안하고 죄송해요.. 나이만 먹고 제대로 효도한것 같지 않아서.. 항상 죄인의 마음을 갖고 있어요...
아마.. 크리스마스는 우리 가까이에 있는 부모님, 가족의 소중함이 함께하는 날 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