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ㅋ
도배쟁이 유부징어입니당 ㅋ
저는 경남 어느 작은 소도시에서 도배업을 하고있습니당~
아시는분은 아실테죵!
저희 부모님이 하시던일을 제가 물려받았고
제가 직접 견적도 내드리고 작업도 제가 직접 다하죵
저희는 일반 작은 도배 가게입니다
그래서 흔한말로 동네 장사라는걸 하죠
부모님 인맥분들..
그리고 몇분에 업자분들
저희랑 오래동안 일을하는 업자 형님이 계십니다
누가봐도 아저씨데 저는 어릴때부터 보던 형님이랑 형님으로 호칭하죠
그 형님이 하는일이 리모델링 업인데
큰공사는 안해도 이런저런 일도 항상 바빠요
그 형님이 인테리어 하는집에 도배는 제가 다하죠
실크든 합지든...
그렇게 10년 넘게 저희랑 같이 공생관계였죠
저희도 작은 화장실이라도 들어오면 그형님한테 때주고
서로 도움이 되는부분에서 도움을 받고 주고 하면서 일을 합니다
그 형님과 저희와는 조금에 금전적으로 묶여있는 돈이 있습니다
저희가 받을돈이죠 금액은 천만원정도입니다
물론 재촉은 하지않습니다
여유가 있으면 조금씩 갚아주고 수익이 많은공사면 남은돈 갚았다가
다음에 또 같이 일하고 돈이 조금 묶이고 그런식입니다
근데 몇일전 그형님께서 창원쪽에 내장인테리어 오더가 들어왔습니다
내장 인테리어 견적나온게 460억 정도입니다
10층짜리 아파트 3동 평수는 아직모릅니다
처음에 그건물이 거의 골조가 다올라간 상태에서 부도가 났습니다
그리고 건물이 경매로 나왔고 다른업체에서 그 아파트를 구매했죠
그리고 거긴 사장님 인테리어 형님한테 일을 맡겨고요
몇일전 같이 일하다가 그얘기가 나왔고
아직 내장인테리어가 들어갈려면 한참 남았지만
들어가고나서 마지막에 도배할려면 견적이 4~5억정도 나올거라고 말하더군요..
도배를 5억....감이 안잡혔습니다..-_-
저희는 작은 가게라
지금까지 큰공사해봐야 기숙사 30평짜리 빌라4동 원룸 투룸
금액으로 치면 제일큰공사가 1억4천정도 되는 규모에 공사가 가장큰거였죠
그리고 1억4천공사가 중소기업에 기숙사였는데
철강회사에 숙사였죠
저희지역에서는 원체 탄탄한업체였고 중소기업치고는 회사자산이 제법 많았으니
첨에 일시작할때 계약금 중도금 그리고 일마무리하고 바로 완납을 받았죠
그래서 조언을 구하고 싶습니다...
이 공사 처음에는 혹했습니다
그리고 해보고싶었죠
근데..생각을 해보니..너무 위험할것 같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가장위험한게 돈이겠죠
물론 돈을 일사처리로 결제가 된다면 정말 좋은데..
첫번째가 10층짜리 평수모르는 아파트 3동을 할려면 기사분들을 수급할수있을까 라는거죠
지금 저희가 수급할수있는 기사분이 5명정도인데
여기서 5명을 추가로 더 수급할수있을까 라는 걱정
두번째가 돈이 되겠죠
제가 알기로는 저런 아파트공사는 내장인테리어 오너한테
처음에 계약금 조금주고 중도금 조금주고 나머지는 아파트 대물로 잡는다고 하더군요
대물로 잡아서 아파트가 팔려야 자기 수중에 돈이 들어오는 구조라고 들었는데
그게 제일 걱정입니다
10층짜리 3동이면 벽지양이 어마어마 합니다
실크라면 더더욱 그렇고요
그러면 저희한테 벽지를 공급해주는 업체한테 달달이 결제를 해드려야 하는상황이고
기사분들을 10명을 구한다고쳐도 이분들은 급여를 한달로 줄수있는게아니라
하루하루 줘야하는데..
하루 인건비만 200만원 조금안되는금액
한달에 6천만원에 인건비 여기에 식대까지
중간에 중도금이라도 안나오는 상황이 발생하면 저는 길거리로 나와야 하는 상황이 생기지않을까 걱정이죠
일하면서 잠시 커피한잔 먹고있는데
이 형님이 이런말씀하시는데
계속 머리에서 떠날지 않는겁니다
이런 현장일 하시는분들 조언같은거 구할수 있을까요..
저도 큰공사는 처음이라..뭘 어떻게 해야하고
해야될지 말아야될지 감도 안잡히고
겁도나는 방면에...욕심도 생기고..
흔한말로 독이든성배? 이런느낌입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