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딩 때 나와 내 친구는 미연시란걸 몰랐음.
어느날 내 친구가 PMP로 뭔갈 하고있는거임.
'야 그거 뭔데'
'게임임'
'??? 그거 덕후들 하는 그런거 아님?'
'이거 소설 읽는것 같음. 재밌다 ㅋㅋㅋ 막 선택지 나오는데 잘 못하면 죽어서 엔딩남 ㅋㅋ'
(월희? 라는 게임이었음)
'올'
(나도 그렇고 내 친구도 그렇고 소설 좋아함)
어느날 내 친구한테 그 프로그램을 전수해준 친구랑 잠깐 그 얘기를 하는데
그 게임이 '미연시'라고 함.
'야 이거 미연시래'
'어? 그렇냐?(뭔가 실망)'
나와 내 친구는 그냥 진행하고 있었음.
근데 끝이 나야 할 것 같은데 끝이 안남.
다시 프로그램 전수한 친구랑 만남
'야 이거 미연시라면서 되게 오래 가는데?'
'뭔소리여'
'이거 미연시라매. 근데 스토리상 절반정도 온 것 같은데 안 끝남.
체험판 아니었음?'
'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나와 내 친구는 '미연시'가 뭐의 줄임말인줄 듣고 기겁함.
그래도 게임은 재밌게 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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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이야기.
뒹굴거리면서 게임하던 도중 다른 친구들이 옴.
애들이 이거 덕후들 하는 그런거 아니냐면서 막 그랬음.
이거 소설읽는거랑 똑같다면서 재밌다고 함.
함 봐봐 하면서 내가 하는 거 보여줌.
...
근데 하필 야한 씬이 나옴.
ㅠㅠ
이새퀴 역시 이런거잖아! 하고 가버림.
마무리 어쩌지.....
'원숭이 섬의 비밀' 재밌습니다!!! 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