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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도당할 각오로 고백하나 하겠습니다.
게시물ID : muhan_5142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공멋쟁이
추천 : 15/7
조회수 : 1101회
댓글수 : 22개
등록시간 : 2015/04/17 17:30:42
저는 여성을 혐오하는 사람이었습니다.

트라우마 때문이었는데요

고등하가교떄 제가 다니는 체육관에서 주말에 심사가 있는 날이었고 저는 그날 심사 보조 진행을 맞게 되었습니다.
저희 체육관에는 입구쪽에 보습을 하던 교실이 있었는대 그곳에 심사를보는 중학생들 친구들이 와있었습니다
그리고 진행을 보는도중 한친구가 교실에서 싸움이 벌어졌다고 저에게 귀뜸을 해주어서 가봤는대 정말 싸우고 있더군요
싸움의 경위는 서로다른 학교 여중생들이 기싸움을 하다 말리던 남자들의 싸움이었습니다.
우선 일단락 짓고 심사를 마무리후 관장님께 말씀드리고 교실에 있던 학생들을 체육관에 남기고 여학생들은 일단 집으로 돌려보내라고 하셔서
돌려보내는대 그러더군요 "야 존나 다행이다 남자애들 맞겠지?" 이러면서 히히덕 거리더군요

저는 그때부터 여성을 혐오하기 시작했습니다.
대학에서도 여학생들이 파가 나뉘어 자기들끼리 서로 헐뜯더군요
"야 저년들이랑 말도 섞지마" 이런식으로요
그리고 언제인가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고 있는대 여자들이 서로 마주치며 신나하더라구요 상황을 보아하니 우연히 오랜만에 만난동창 처럼 보였습니다. 그리고 금새 갈길가더니 제가 있는 방향쪽으로 걷던 여자들이 그러더군요 "야 저년 신발봤냐?"
어린나이에 성남에서 조그마하게 가게를 운영하던중에도 서슴없이 후배들에게 돈뻇고 선배들에게 상납해야할 돈에 전전긍긍하는 학생들을 많이 봤습니다.
그것도 모두 여자였고 상납받는 여학생이나 상납을 해야 하는 여학생도 다른 사람에게 돈을뻇는 상황을 어려번 목격했습니다
그리곤 이런말도 들었죠 핸드폰 번호목록을 살펴보며 "야 예한태 밥사달라고 하면 사줄껄" "야 그래도 계는 병신같아서 싫은데" 이런식의 대화들

색안경을 끼고 보니 모든게 싫었습니다.
아이톨들 옷차림이나 클럽녀들을 보며 창녀갔다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습니다.

그런 제가 색안경을 벗게 된계기는
아이돌들 노출에 관해서 신랄하게 비난하던중 친구가 그럼 체조선수들은 어떻게 생각하냐면 저에게 되묻더군요
그리고 결정적으로 친구가 그러더군요 "너한태는 무서워서 여자친구 생겨도 소개 못시켜주겠다"
이유는 창녀라고 할까봐서라고 하더라구요

그때 저는 저의 가치관에 큰혼동을 느끼고 그친구의 케어 덕분에 지금은 완전히 가치관이 바뀌었습니다.
색안경을 벗고 바라보는 방법을 진짜 맘고생해가며 훈련했습니다.

1 "나만의 잣대로 상황에 대한 의미를 부여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 본것에서 마무리 하는것"
2 "다수결이 항상 옳은것은 아니다 그러니 평소에 모든 상황에 왜? 라는 질문을 스스로 하고 자신만의 철학을 갖는다"
   (놀라웠던건 노대통령께서도 자신의 질문에 동물서답을 하는 관리들에게 평소에 스스로 자문자답하는 훈련을 하지 않아서다" 라고 꾸짖으신적이 있죠)
3 "언제나 변수는 있다 가치관이나 철학은 절대로 완벽 할 수 없으니 항상 보고 들으며 가다듬자"

입니다. 유치할지 모르지만 특히나 조pd의 가사들을 보면서 많을걸 느끼기도 했습니다.

결론은 제가 봤던 것들은 정답이 아닐수도 있었고 친구의 도움에 의해 정답이 아님을 알게 되었습니다.
옳고 그름을 판단 하는것이 아니고 과정과 결과에 의미를 두었으면 합니다.
비난하는 입장이던 중립적인 입장이던 쉴드를 치는 입장이던 그 대상이 되는 사람의 입장은 누구도 모르니
우리가 왈가왈부 할 수 있는거라면 앞으로의 행보를 응원하는 것이겠죠
저에게 제친구가 그랬던거 처럼 유재석이 장려상에 만족하지 못하고 주머니에 손넣고 입장했던 시절이 있었던 것 처럼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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