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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문제, 당한 자의 한과 면한 자의 분노
게시물ID : lovestory_5142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웃을래
추천 : 7
조회수 : 385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3/02/07 22:10:10

 

- 설빔 입은 위안부 평화비 소녀상 (사진 출처 : 민중의 소리)

 

최근 미국 뉴욕주의회 상원에서 일본군위안부 결의안이 채택되었고, 일본에서는 이 문제를 왜곡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이를 보며 다시 읽게 된 박완서 작가의 <그 여자네 집>.

 

비록 곱단이의 얼굴은 생각나지 않지만 나는 지금도 생생하게 느낄 수가 있어요. 곱단이가 딴 데로 시집 가면서 느꼈을, 분하고 억울하고 절망적인 심정을요. 나는 정신대 할머니처럼 직접 당한 사람들의 원한에다 그걸 면한 사람들의 한까지 보태고 싶었어요. 당한 사람이나 면한 사람이나 똑같이 그 제국주의적 폭력의 희생자였다고 생각해요. 면하긴 했지만 면하기 위해 어떻게들 했나요? 강도의 폭력을 피하기 위해 얼떨결에 십 층에서 뛰어내려 죽었다고 강도는 죄가 없고 자살이 되나요? 삼천 리 강산 방방곡곡에서 사랑의 기쁨, 그 향기로운 숨결을 모조리 질식시켜 버리니 그 천인공노할 범죄를 잊어버린다면 우리는 사람도 아니죠. 당한 자의 한에다가 면한 자의 분노까지 보태고 싶은 내 마음 알겠어요?
                                                                                                                   - 박완서, '그 여자네 집' 中

 

당한 자의 한과 면한 자의 분노.

위안부는 희생당한  할머니들 뿐만 아니라, 그 시대를 살았던 모든 한국인의 아픔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잊어서는 안 되는 역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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