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1년에 두 번 정도 한국에 들어오시는데 길어봐야 한 두 달 정도거든요 전 그렇게 살면 정이 떨어지지는 않나 외롭지는 않나 궁금했는데 두 분 보면 그렇게 다정할 수가 없어요 견우와 직녀 느낌이랄까 어떻게 그렇게 사랑이 변치 않냐고 엄마에게 여쭤봤는데 오히려 떨어져 있기 때문에 더 애틋한 것 같대요 아빠는 한국에서 직장 생활하고 오빠와 저도 돌보는(이젠 이십 중반이지만) 엄마가 안쓰럽고 고맙고 엄마는 홀로 타국에서 돈 버시는 아빠가 외로워 보이고 안타까워서 서로 더 위해주는 마음이 생기고 애틋해진다네요 엄마가 아빠 발을 밟고 위에서 춤추는? 모습도 참 보기 좋고 아빠가 술만 마시면 네 엄마는 참 좋은 사람이다 너희가 잘해야한다 사랑하는 오여사 무한 반복하는 것도 닭살 돋기는 하지만 정말 보기 좋아요 저도 나중에 그런 반려자를 만나서 서로 아껴주고 사랑하며 살고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