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게시물ID : car_5144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꽃가인★
추천 : 3
조회수 : 1459회
댓글수 : 13개
등록시간 : 2014/09/04 18:10:09
어제 늦은 저녁까지 일을 마치고 평택에서 아산으로 친구를 만나러
넘어가는 길이였어요
어제 평소 노래를 즐겨듣던 걸그룹의 멤버가 교통사고로 안타깝게
사망을 해서인지 유난히
교통사고가 나면 어떡하지?
내가 안전운전 해도 상대가 졸거나 , 신호위반 해서 갑자기 죽을 수도 있겠구나
혼자 막 이런 잡다한 생각을 하며 조심 운전을 하며 가고 있었죠
2차선 도로였고 가로등 하나 없는 시골 동네 도로였으며
80킬로미터 제한속도 구간에 90킬로로 달리고 있었습니다.
500미터 앞에서 좌회전을 해야 하기에 1차선으로 갈아타서 달리고 있는데
뒤가 환해지더니 굉장히 빠른 속도의 차 하나가 하이빔을 켜며 제 차 뒤로 바짝 붙더군요
그러고는 빵빵 거리며 하이빔을 계속 껏다 켜며 쏘아대는겁니다
아, 렌트카나 바쁜 용무가 있구나 싶어서 2차선으로 깜빡이를 켜고
2차선으로 진입을 하려는데
이동하려는 간격이 충분히 있음에도 불구하고 2차선 차량 역시 하이빔을 쏘며
경적을 계속 울리더군요
그 소리에 휘청 하며 다시 급하게 1차선으로 핸들을 꺽어
가드레일과 충돌할 뻔 한 것을 피했습니다.
순간 땀이 나면서
'내가 뭘 잘못한거지?' 라는 생각과 함께
정신 바짝 차려야겠다 싶어서 핸들을 꽉 잡았습니다.
그리고 저도 속도를 올렸죠..100킬로로..
1차선에서 바짝 붙던 차는 역시 바짝 붙어 하이빔을 쏘아대더니
제가 빠르게 달리니 2차선으로 이동하여 제 앞으로 추월 했습니다.
(차 번호를 보니 렌트카 번호도 아니고..제네시스였어요)
그러고는 아마 보복하려고 하는지 브레이크를 밟았다 뗐다 밟았다 떼었다 하면서
절 위협하는 것 같았어요
더 정신을 바짝 차렸습니다.
드디어 좌회전을 하는 곳에 오자 저는 좌회전 깜빡이를 켰는데
좌회전 하는 곳에서 딱 브레이크 밟고 서서는 제 길을 가로 막더군요.
아무 대꾸도 하지 않았습니다..
너무 무서워서요..머릿 속은 내가 뭘 잘못 했나? 그 생각 뿐이였고
싸움나면 어쩌지 하는 생각 뿐이였거든요..
20초정도를 (제게는 1시간도 같았던 시간..) 길막하고 있더니
제가 반응이 없자
다시 직진 방향으로 차를 빼더군요..
(때마침 직진 신호가 걸렸기에 뺀거지..신호 아니였음 계속 안비켰을 것 같네요)
창문을 열고 뭐라 뭐라 하는 것 같았지만
옆을 보질 않고 꿋꿋히 앞만 보고 '좌회전 신호야 돼라..'만 마음 속으로 외치니
그냥 지나쳐 가더군요..
그 차가 지나고 나서야 손이 후덜덜 떨리고 울음이 터졌습니다.
친구네 집으로 가는 길 내내 .. 무섭고 검은 차가 옆을 지나가도 그 차가 따라 온 줄 알고
심장이 두근거렸죠..
이런 생각 하면 안되지만
그 순간에는 '당신 같은 사람이 교통사고로 죽어야 돼' 라고
마음 속으로 저주를 퍼부었습니다..
남자친구에게 위로라도 받고 싶어서 털어 놓으며
내가 뭘 잘못한거냐고 물으니
"나야 모르지 , 그 상황이 아니였으니~"라고 서운한 대답만 하고..
아직도 그때 생각하면 아찔한데..
오유분들한테라도 털어놓고 싶었어요...저 무서웠어요..
그 사람 난폭 운전한거 맞죠? 저 잘못한거 없는거죠...
운전 8년 가까이 해서 운전은 자신 있었는데..
빨간색 마티즈라고..여자 운전자라고..무시 당한 것 같고..
나쁜 새끼 ㅜㅜ .............
댓글 분란 또는 분쟁 때문에
전체 댓글이 블라인드 처리되었습니다.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