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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껍데기 대통령
게시물ID : sisa_51448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인생을즐
추천 : 6
조회수 : 563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05/20 05:36:12
박근혜에게 중요한건 껍데기다..

내용물은 전혀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아니 속을 채울 내용을 하나도 가지고 있지 않은 빈 껍데기 같은 인물이 바로 박근혜인 것이다.  

박근혜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그저 눈에 보이는 의전과 형식 뿐이다. 국가적 재난 사태를 마주하고서도 제대로 된 대응을 하거나 각 정부부처를 진두지휘하는 것에는 관심이 없고 회의석상에서 공허한 책임론부터 꺼낸다. 정부의 각 부서들이 손발이 맞지 않아 엉망진창의 재난 대응을 하고 있는 와중에 그 정부를 책임지고 지휘해야 할 자신이 의전을 잔뜩 거느리고 현장을 찾아 빈껍데기 위로 시늉이나 보인다. 누군가의 지적처럼 그것은 실무자인 대통령이 할 일이 아니라 영부인의 할 일이었을텐데 말이다. 

 전 국민이 무능한 정부 대응이 불러온 대참사를 보며 경악과 슬픔과 실망과 분노에 빠져가는 동안 이 모든 것에 대한 책임있는 알맹이를 보일 생각은 하지 않고 오늘은 무슨 옷을 입을지, 분향소에서 사진 각 어찌 잘 나오게 할지나 고민하다 결국 웃기지도 않은 어설픈 눈물쑈로 마무리한다.  

국정을 어찌 수행해 왔는지를 보면 더 명확히 드러난다. 박근혜가 뭔가를 하고 싶어할때면 언제나 모 정부부처가 새로 생겨나거나, 이름(만)이 바꾸거나 무책임하게 없애버린다. 

 그놈의 창조, 창조, 창조경젠가 뭔가를 하겠다며 미래창조과학부라는 개명이 일어났지만, 정작 본인들도 창조경제가 뭔지 제대로 설명 못한다. 

 '통일은 대박'이라는 박근혜의 유치한 말장난 덕분에 통일준비위원회라는 희안한 부서가 생겨났다. 기존의 통일부가 이미 있는데도 불구하고 마치 그러한 것의 존재를 몰랐다는 듯 기분 내키는대로 새로운 부서 신설부터 내지르고 보는 것이다.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겠다며 행정안전부를 안전행정부로 이름을 바꿨지만 그들이 세월호 참사에서 얼마나 무능하고 무기력 했는지 전 국민이 다 봤다.  

그리고 어제는 비리와 유착, 무능으로 얼룩진 해경의 개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거세지자 해경을 그냥 해체해버리는 걸로 퉁치자고 나온다.  

어디서 주워들은 내용으로 창조경제를 운운했지만 본인도 그게 뭔지 잘 모르기에 내용 있는 일 진행은 못하고 관계부처 통폐합, 이름바꾸기만 하고 끝냈다. 방통위까지 끌어안은 이 괴집단은 그러나, 말로는 미디어간 융합이 어쩌고 저쩌고 장황하게 늘어놓지만 정작 게임업계에 대한 심각한 규제와 핍박을 손놓고 방조하고 있다.  

통일준비위는 더 가관이다. 행정부 수반인 대통령이 자기 아래 부서들이 뭐가 있는지, 무슨 일들을 하는지 전혀 알아채지 못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무능한 행정이란 이미 존재하고 전해 내려오는 것들을 적재적소에 잘 활용하고 다듬어 고쳐가며 사용할 생각은 안하고 일단 이름만 그럴듯한 새로운 껍데기만 싸지르고 보는 행태를 가리키는 말이다. 이른바, 전시행정이란 것이다. 중복되고 낭비되며 제 역할을 못하게 만드는데 또 수없이 많은 혈세가 흘러들어간다. 

 행안부를 안행부로 바꿔놓으면 뭘하나, 재난 상황을 마주하고선 이 무슨 대응이란 단어 붙이기도 민망할 수준의 참혹한 무능을 보여주는데. 청와대가 재난 컨트롤 타워가 맞네 아니네 소리 하기 전에, 재난 컨트롤 타워를 지정해주고 권한을 실어주는 것 역시 대통령의 몫이다. 이름 바꾸기 말장난이나 쳤지 속 내용물을 제대로 채워놓지 않으니 벌어진 참사다.  

그리고 이젠 해경을 해체한단다. 뿌리 깊은 곳까지 썩은내가 진동하는 꼴을 적나라하게 보여줬기에 구석구석 치밀하고 집요하게 그 썩은 속 살을 발라내는 과정이 꼭 필요했을 해경이란 집단을, 그냥 말 한마디로 해체시켜 버리고 끝낸다. 어쨌거나 정부기관인 해경의 손가락 끝 발 끝까지 썩어빠진 적나라한 알몸을 국민들이 마주했을때 불어닥칠 역풍이 무서웠기에 그 모든 과정을 생략하고 단칼에 해체하고 끝낸다. 이는 내실있는 개혁, 뼈를 깎는 고통을 감내해야 할 알맹이 있는 개혁에의 의지는 전혀 없이 그저 껍데기뿐인 꼬리 자르기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 몇몇 수뇌부만 대충 자르는 시늉을 한 뒤에(이마저 국민들이 제대로 감시 안하면 그들이 또 해운사들의 걸쭉한 유착관계 속으로 다시 흘러갈게다) 썩어빠진 수족 대다수들이 그나마 건강하게 남아있을 소수들에 섞여 다른 부서로 흡수되겠지. 여태껏 해경을 꿈꾸며 준비해오던 수많은 청년들만 하루 아침에 닭쫓던 개 꼴이 됐다. 이들은 또 누가 책임지나?(어쩌면 이들이 진짜로 닭을 쫓게 될지도 모르지) 

 박근혜가 하는 일은 언제나 내용 없이 빈 껍데기밖에 없다. 뭔가 새로운게 하고 싶으면 내실있는 추진은 하지 않고 또다른 껍데기들만 잔뜩 만들어낸다. 개혁을 해야 한다쳐도 구정물에 손을 담그며 제대로 된 개혁을 할 생각은 하지 않고 빈 껍데기만 쳐낸다. 

이는 박근혜 자신이, 속이 텅 빈 빈껍데기 같은 인물이기 때문이다.  이런 것을 우리 국민들은, 불쌍하다고, 독재질 하다 죽은 그 애비에 대한 뒤틀린 향수로, 성별이 여자란 이유로, (육영수)코스프레 잘한다는 이유로 행정부 수반 자리에 뽑아 앉혀놨다. 

 빈껍데기 텅텅 빈 얼간이가 그 중요한 자리에 앉아 있는 것이 모든 재앙의 시작이었고 그 자체로 거대한 재난이다. 이것이 박근혜가 하루빨리 물러나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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