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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역했습니다.
게시물ID : military_5145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CarryOn
추천 : 3
조회수 : 627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4/12/12 08:59:14
2014년 12월 11일부로 전역했습니다.

위병소 밖으로 나오는데 처음 입대했을때부터 훈련, 수료, 전입, 진급 등등 군생활이 다 떠오르더군요.

줄었다곤 해도 21개월은 정말정말 긴 시간이었습니다. 그 동안 느낀 감정들도 많구요.

저는 군대에 있는 동안 군대가 사람 인생이랑 비슷하다고 느꼈어요.

이등병, 일등병때는 배우는 과정이니까 걸음마 부터 배우는 갓난아이의 느낌, 유년기, 청소년기 까지의 기분을 느끼고,

상병이 되고나니 제 아래의 후임들을 가르치고, 챙기고, 책임감도 생기고... 아버지가 된 듯한 기분을 느끼고,

병장이 되고 말년이 되니 노후를 준비하는 노인의 기분을 느끼고..... 그냥 인생한번 살아본 기분이었습니다. 

뭐 지금은 그냥 22살 학생일 뿐이지만 ㅋㅋ 군대에서 느꼈던 감정을 잊지않고 환생한 기분으로 다시 살아보려구요 ㅋㅋ 

음.. 뭔가 더 느낀걸 쓰고 싶지만 글재주가 너무너무 없어서 어떻게 이어나갈지 몰라 관둬야겠네요..ㅋㅋㅋㅋㅋ

아무튼 지금 고생하시는 국군장병분들 모두 무탈하게 전역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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