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2월 11일부로 전역했습니다.
위병소 밖으로 나오는데 처음 입대했을때부터 훈련, 수료, 전입, 진급 등등 군생활이 다 떠오르더군요.
줄었다곤 해도 21개월은 정말정말 긴 시간이었습니다. 그 동안 느낀 감정들도 많구요.
저는 군대에 있는 동안 군대가 사람 인생이랑 비슷하다고 느꼈어요.
이등병, 일등병때는 배우는 과정이니까 걸음마 부터 배우는 갓난아이의 느낌, 유년기, 청소년기 까지의 기분을 느끼고,
상병이 되고나니 제 아래의 후임들을 가르치고, 챙기고, 책임감도 생기고... 아버지가 된 듯한 기분을 느끼고,
병장이 되고 말년이 되니 노후를 준비하는 노인의 기분을 느끼고..... 그냥 인생한번 살아본 기분이었습니다.
뭐 지금은 그냥 22살 학생일 뿐이지만 ㅋㅋ 군대에서 느꼈던 감정을 잊지않고 환생한 기분으로 다시 살아보려구요 ㅋㅋ
음.. 뭔가 더 느낀걸 쓰고 싶지만 글재주가 너무너무 없어서 어떻게 이어나갈지 몰라 관둬야겠네요..ㅋㅋㅋㅋㅋ
아무튼 지금 고생하시는 국군장병분들 모두 무탈하게 전역했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