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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합니다 정신병자라서
게시물ID : lol_51451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이렇게도
추천 : 1
조회수 : 92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06/28 22:57:06
저 같은 정신병자 때문에 참 고생 많으시겠어요.
스타크래프트 이후 휘청거리던 e스포츠에 활기를 불어넣어준 게임인데
그저 게임 안 풀리면 화내고, 그거 표출 못해서 난리라 참 죄송하네요.

전 어렸을 때부터 온게임넷을 보고 자랐고, 그 시간도 벌써 10년이 넘었습니다.
1세대 프로게이머였던 선수가 공중파에서 활동을 하기 시작했으며, 멀리 갈 것도 없이
롤 1세대 프로게이머 선수였던 해설위원이 얼마 전 결혼식까지도 올렸습니다.
프로게이머 = 게임 폐인이라는 편협한 시선에서 벗어나나 싶었는데 아직은 아닌가보네요.
그렇지 않고서야, 이게 'e스포츠'가 아니라 정신병자 같은 저렴한 어휘를 사용하지 않겠죠?

전 축구를 별로 좋아하지도, 즐겨보지도 않습니다. 물론 월드컵도 마찬가지고요.
하지만, 축구를 보기 위해서 새벽 같이 일어나고 응원하는 제 친구들을 보곤
'에휴 정신병자들. 어차피 질 거 잠이나 자지. 시간 아깝다 ㅉㅉ' 이러진 않습니다.

왜냐고요?

경기 내내 초조한 마음으로 지켜보며 뒤집어질듯 말듯, 한 시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니깐요.
그렇게 응원하다가도 사소한 실수 하나로 지게 된다면 사람이기 때문에 실망하게 됩니다.
때론 감정억제가 안 되서 입밖으로 거친 말이 튀어나오거나, 짜증을 부리는 사람도 있습니다.
애정이 있기 때문에, 관심이 있기 때문에 지켜보는 것입니다. 단지 표현이 서툴 뿐이죠.

lol도 마찬가집니다. 축구공이 아닌, 마우스와 키보드로 대체해 경기를 진행할 뿐이고,
선수들은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기 때문에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합니다.
때로는 진 팀, 그리고 좋지 못한 경기력을 보여준 선수들을 원색적으로 비난하거나
깎아내리는 경우도 많습니다. 저 또한 그런 글을 적어 보류게시판으로 간 적도 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선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제가 e스포츠에 특히 lol이라는 게임에 팬이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습니다.
관심이 없으면 노트북으로, 컴퓨터로 일일이 경기를 챙겨보지도 않을테니까요.

뿐만 아니라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스포츠인지라 자연스레 여러 사람이 모이게 되고 때로는 불미스러운 일도 발생하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그렇다고해서 롤이라는 게임 자체가 비난받는 게 정당화 될 수 있나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2년 째 정신병자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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