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도자료 ] 2014. 5. 20(화) 오후 2시
경찰, 화장장 폭력난입해 열사 유골함 빼돌려
밀양화장장에 온 염호석 열사 생모, “내 아들 유지대로 하게 해달라”
캡사이신 뿌리며 생모마저 폭력 진압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모든 것은 기만이었다. 경찰의 무지막지한 시신 탈취 후 옮겨진 부산 행림병원 장례식장 빈소는 가짜였다. 열사의 시신은 모종의 힘에 의해 알 수 없는 곳으로 옮겨진 후, 오늘 정오를 전 후 하여 화장되었다. 현재 열사의 유골은 밀양공설화장장에 있으며, 염호석 열사의 가장 가까운 동료였던 부산양산지역 조합원들은 화장장 앞 입구에 연좌, 열사를 지키고 있다.
부친과는 별도로 18일 오전 서울에 올라와 노동조합에 장례 일절을 위임한 바 있던 생모 박씨는 날벼락 같은 소식을 듣고 밀양으로 달려와 “내 아들의 유언대로 하게 해달라”, “유해라도 넘겨달라”며 요구했으나 철저하게 거부 당했다.
경찰 300여 명은 밀양화장장에 집결해 진압 장비를 증강한 후, 생모는 “염호석 분회장 유해라도 넘겨라”고 요구했으나, 결국 경찰은 오후 2시부 최루액(캡사이신)을 난사하며 강제 진압을 가하기 시작했다. 밀양화장장 앞은 아수라장이 되었으며 현장에서 열사의 유골을 지키던 삼성전자서비스 AS기사 80여명과 금속노조, 민주노총 부산본부 간부 등 100명은 격렬하게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13시)
지난 5월 18일 무자비하고도 몰상식한 장례식장 난입, 시신 탈취 후 이틀만에 자행된 경찰의 이와 같은 만행은 그 뒤에 과연 어떤 거대한 세력이 있는지 충분히 의심케 한다. 열사의 생모의 요구마저 묵살하고 모든 것이 일사천리로, 폭력적으로 자행되었다. 생모는 망연자실 자리에 주저 앉았고, 생모마저 짓밟고 폭력 만행을 자행한 경찰은 유유히 유골함을 빼돌렸다.
삼성 자본의 노조 탄압이 죽인 열사, 이제는 시신마저 능욕하고, 친모마저 욕보이고 있다! 대체 왜 우리가 삼성 자본과 정권의 결탁에 의해 자행되고 있는 이 만행을 지켜보고 있어야 하는가! 삼성전자서비스 모든 노동자가 울분에 차서 외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