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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차는 구아방이~ (좀 김)
게시물ID : humorstory_15141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Be_the_F1rst
추천 : 1
조회수 : 366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08/03/27 15:17:20
애마는 구아방이다.

 

한달 전에 벼룩시장에서 직거래로 60만원에 끌어온 차다.

 

아직 보험은 없다. 차등록비하고 기름값 각종스티커 튜닝을 많이해서 보험까지 생각한적없다.

 

내 운전스킬이나 뛰어난 운동신경으로 볼때 보험은 솔직히 필요없을것 같다.

 

우리집에서 회사까지는 20킬로 남짓하다. 예전 차 없을 때는 버스에서 구아방 지나가는 거 보면서 

 

부러움의 대상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내가 구아방오너다.

 

아침에 일어나서 양치는 대충하고 5:5가르마 샷기컷스타일로 머리를 세우고 집을 나선다.

 

집앞 공터에 세워둔 내 구아방이 한 눈에 들어온다. 

 

어제 앞유리에 붙여놓은 스파이스티커가 빛난다. 흐뭇하다.

 

차 앞에서 담배한대 붙이고 한참을 구경하다 구아방에 몸을 싣는다.

 

시동을 거니 우렁찬 배기음에 또 한번 흐뭇하다. 

 

최홍만 팔뚝만한 대구경 마후라에서 털털거리는 소리를 들으니...

 

또 담배가 생각난다. 담배한가치 입에물고 엊그제 리어카에서 파는 2,000원 짜리 코요테 리믹스 

 

테잎을 넣는다. 순정데크치곤 소리가 흥겹다. 나도 모르게 볼륨은 끝까지 올라가 있다.

 

동네 사람들 한둘이 창문을 열고 쳐다본다. 괜히 으쓱해진다.

 

풀악셀로 공터를 빠져나와 휠스핀을 작렬하며 골목을 빠져나와 회사로 향한다.

 

회사로 향하는 길목에 버스정류장에서 한번 정차한다. 사람들이 다 쳐다본다. ㅎㅎㅎ 흐뭇하다.

 

속으로 역시 남자는 차가있어야해,,,하며 풀악셀로 버스정류장을 출발한다. 

 

다음편에 계속...ㅎㅎㅎ 

 

2편

 

나는 구아방오너다.

 

버스정류장에서 풀악셀로 조지면서 나와서 그런가 고무탄내가 진동을 한다.

 

창문을 다 열어놔서 그런가 머리가 핑돈다.  갑자기 담배가 또 땡긴다.

 

담배 꼬나물면서 본격적으로 공도주행을 시작한다. 한 쪽 팔은 꼭 창문에 걸치고 운전해야 가오가 난다.

 

갑자기 눈이 따갑다.  담배재가 바람에 날려 내 눈속을 헤베판다. 조낸아파서 눈깔을 파버리고 싶지만...

 

그래도 창문은 닫을순 없다. 나의 코요테 리믹스가 흥겹게 쿵짝거리는데 나의 존재를 옆차 사람들한테 

 

알려야한다. 

 

저 앞 4거리에 차들이 신호대기 받고있다. 나는 유유히 좌회전 차선을 이용해서 좌회전 하는척 하다가 

 

신호기 앞에서 우측으로 멋지게 끼이익 타이어 자국을 남기며 횡단보도 한 가운데에 멈춰선다. 

 

뒤에 신호기다리던 차들이  나의 멋진 운전스킬에 감동이라도 한듯 일제히 클락션과 쌍라이트를 날린다.

 

사뭇 내가 자랑스럽고 으쓱해진다.  옥션에서 2만원 주고 구입한 전자클락션으로 멋지게 답례 클락션을 

 

울린다. 뺘아아아아아아~~~~앙 ...ㅎㅎ 그러면서 대구경마후라 후까시 3번 부앙 부앙 부앙 

 

내가 들어도 소리가 감동이다.  담배가 또 땡긴다. 

 

때마침 횡단보도에 녹색등이 점멸되서 사람들이 건너오기 시작한다. 

 

저~멀리 대학생으로 보이는 한 무리의 여자들이 내차를 보면서 웃으면서 걸어오는 모습이 보인다.

 

최대한 멋진 인상을 쓰며 담배를 줄기차게 빨아대며 몽롱한 표정으로 여자들을 주시하면서 

 

오른쪽 발로는 계속 후까시를 넣어준다. 

 

속으로 생각한다 "아히밤...출근시간만 아니면 야타해서 꼬시면 바로 넘어올껀데..."

 

아쉬움을 뒤로 하고 신호가 바껴서 다시 휠스핀을 내면서 풀악셀한다. 

 

회사가 보인다. 오늘도 힘든하루겠지만 나에게 구아방이 있으니 즐겁다.

 

회사주차장에 주차하면서도 풀악셀로 스핀일으키며 멋지게 주차를 성공했다. 

 

경비아저씨가 와서 무슨일 있냐고 물어보자 차키를 주면서 이야기했다.

 

나: "아저씨 이차 튜닝카니까 각별히 신경좀 써주세요."

 

경비아저씨 : 근데 차키는 왜 줘?

 

나: ㅡㅡ

 

출근하면서 담배 한갑정도 피운거 같다. 갑자기 피로와 어지럼증이 밀려온다.

 

그래도 나는 구아방오너다. 

 

다음에 계속...

 

3편

나는 구아방 오너다.

 

회사에 들어와서도 머릿속은 온통 나의 구아방 생각뿐이다.

 

어떡하면 내아방이를 더 화려하게 꾸며서 공도에서 관심을 받으며 달릴수있을까?...

 

고민을 하니 또 담배가 땡긴다.

 

아침출근길에 한갑을 다 피워서 회사 건너편 편의점으로 향한다.

 

횡단보도 반쯤 건너다 다시 되돌아가 회사주차장으로 발길을 돌려 나의 구아방에 시동을 건다.

 

부아아앙 터더덩.... 우렁찬 배기음과 함께 때마침 신지의 허스키한 고음이 믹스가 되어

 

나의 고막을 후려친다. 

 

풀악셀로 주차장을 빠져나와 멋지게 편의점 앞에서 유턴 드리프트를 작렬했다.

 

타이어 트레이드가 없어서 졸라 잘미끌어진다. 

 

사람들이 넋을 잃고 쳐다본다. 예상했던 반응이다~~풋 

 

편의점 인도에 차를 세우고 길게 5초간 고알펨으로 후까시를 날렸다. 

 

내차는 튜닝카여서 후열을 잘 해줘야한다.

 

편의점에 들어서자 고딩여자알바가 날 쳐다본다.

 

아까부터 날 지켜본게 분명하다. 멋지게 이마부터 정수리까지 머리를 쓸어 올리며 

 

말했다.

 

나 : "라르손 하나"

 

알바 : "네?"

 

나 : "담배 라르손 주라고..."

 

알바 : (주섬주섬 찾는다.)

 

나 : "아가씨 초짜지? ㅎㅎ 저기 고양이 그려져 있는게 라르손이야"

 

알바 : ㅡㅡ

 

난 역시 매너좋은 구아방 오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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