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에서 근무중인 직장인입니다.
바야흐로 8월 13일 새벽 2시부터 엄청난 천둥벼락과 폭우가 쏟아지더군요
새벽에 잠깐일어나봤지만 뭐 별일 있을까하고 다시잠들었습니다. (저희집은 1층입니다.)
아침에 엄청시끄럽더군요..
뭔일일까 해서 얼른 나가보니 물이 정말 사람 허리까지 차있는겁니다.
사실꿈인줄 알았습니다. ㅋㅋ 물이 반까지 차있다는건 자동차 핸들까지 물이 찼다는거죠;;
뭐 어떻게 하겠습니까. 물이 빠질때까지 그냥 하염없이 바라만봤죠..
이때가 오전 7시 경입니다.
일단 회사에 연락해서 하루 못나간다고 하고 집에 들어와보니 전기랑 수도도 다끊겼더군요 ㅋㅋ
9시경 나가서 일단 물을 퍼나르다가 보험회사 전화를 했습니다.
이때가 11시 좀 안됬을껍니다. 자동으로 넘어가더군요. 일단 자동접수 하고 다시열심히 물을 펐습니다.
집에가도 할게 없어서 ㅠㅠ
한참 일하다보니 2시경이 되서 다시 연락을 했습니다.
남직원 : " 지금 문의량이 너무 폭주해서 죄송하지만 아시는 공업사 연락해서 처리 받으시는게 빠릅니다. 고갱님 "
본인 : "이럴때 보험회사 써먹지 언제 써먹습니까? 일단 접수했으니 순서 기다릴테니 처리 빨리 부탁드립니다. "
남직원 : " 너무 죄송합니다. X3번 함 "
전화를 끊고 그늘에 앉아있는데
아침에는 정말 동지같았던 옆에 차들은 어느새 한대 두대 견인이 되서 나갑니다.
제가 보면서 느낀게 삼X화재 하X카 동X화재 이런데가 젤빨리옵니다.
한회사에서 2~3대씩 오더군요. 보험회사 직원도 바로와서 사무실 연락하더니 지원 요청 합니다.
4시까지 그냥 기다려봤습니다. 연락無.. 아무리봐도 더케이손해보험 차량 한대가 보이질 않습니다.
4시가 넘어서니 한X,삼X,하X카등 여러 보험회사 직원들은 구석에 천막을 치고 자리를 잡습니다.
회사별로 3~4명씩은 나와서 상담을 해줍니다.
솔직히 부러웠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
5시쯤되니 해가 저물때쯤되서 양초도 사야되서ㅜㅜ 편의점 가면서 전화를 다시했습니다.
본인 : " 아니 아무리 바뻐도 어찌되는지 전화를 줘야지 어떻게 움직이지 문자도 없고 그냥 마냥 기다려야됩니까? "
상담원 : " 죄송합니다.죄송합니다.죄송합니다.죄송합니다.죄송합니다.죄송합니다.죄송합니다.죄송합니다."
이후 통화내용
반복)지금 문의량이 너무 폭주해서 죄송하지만 아시는 공업사 연락해서 처리 받으라고..
반복) 아니 지금 이 난리통에 어느 공업사가 놀고있냐고!!
위 내용 계속 반복
어이가 없더군요. 배도 고프고 씻지도 못하고..
일단 식당가서 밥먹고 목욕탕가서 좀 씻고 돌아오니 그때까지 렉카는 열심히 차를 퍼나르고 있더군요.
그때 시간이 8시경 솔직히 포기했습니다.
할거 없어서 촛불켜고 그냥 누워있다보니 살짝 잠들었는데
전화오더군요. 보험회사;;;;;;
그때 시각이 저녁 10시 입니다.
상담원 : " 일단 죄송합니다.X6번 정도 하더니 지금 견인 괜찮으신가요? "
본인 : " 지금 공업사들도 다 문닫아서 확인해보고 아침일찍 옴겨야 할것 같은데요 "
상담원 : " 그럼 오늘 접수는 취소되고 내일 다시 접수를 다시하셔야됩니다.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웃음이 터지더군요ㅋㅋㅋ 그래서 제가 웃으면서 그런게 어딨냐고 했더니
상담원은 제가 정말 재밌어서 웃은줄 알고 말합니다.
상담원 : " 긴급출동 서비스는 24시내에 처리하는게 원칙이나 예약은 되지 않습니다. ㅎㅎ"
본인 : " 오전 9시에 예약했으니 내일 아침 9시까지는 유효한거 아닌가요? "
ㄴㄴㄴㄴㄴ 아니랍니다. 이건 예약서비스가 아니라는둥 뭐라는둥
알아듣지도 못할 미ㅏㄴ이ㅏㅁ느이ㅏ믄ㅇ 이런소리만 해댑니다.
순간 오기발동해서 일단 오라고했습니다. 그러니까 아는 공업사 있냐고 막 캐묻더군요
그래서 일단 오라고 동네 공업사로 일단 가야겠다고 하니 알겠다고 하네요
렉카 기사한테 연락온건 11시경;;
일단 렉카 기사님은 고생하시니까 친절히 인사하고 차를 퍼날렀습니다.
타 지방에서 오셨더군요. 얼핏 들으니 더케이 손해보험은 지정 렉카가 없는거 같더군요
그냥 일반 공업사 하청? 비스무리하게 해서 운영되는거 같습니다.
아무튼 차량 공업사로 나르고 걸어오는데 15분동안 진짜 머리속이 노랗네요..
일단 집에와서 얼른 잤습니다. 아침에 얼른 공업사 가려구요
8시에 일어나서 후딱 공업사로 뛰어갔더니
공업사 직원이 헤드셋으로 노래들으면서 센터로 가져가라네요..
침수차량은 일반 공업사에서 손 안댄다고..
이건 제가 잘알아보지 못했기때문에 성질안내고 돌아서려고 하는데
공업사 직원이 말해줍니다.
"지금 군산 차량 11만대중에 3만대 가량은 침수된거 같아서 웬만하면 공설운동장으로 보내셔야되요 "
이유를 물어보니 일단 공설운동장에 차량대기시켜놓으면 거기가면 보험회사별로 직원들 다있다고합니다.
거기에서 보험회사별로 처리를 하고있다고 거기로 보내고 일단 기다리는게 낳을꺼라고 합니다.
여기저기 전화해보니 공업사 직원 말이 맞습니다.
그래서 자동전화로 견인신청 다시해놓고 기다리다가 보험회사에 전화해봤습니다.
본인 : " 지금 군산이 난리인데 각 공업사들 말이 이렇다는데 더케이도 공설운동장에 직원들이 파견나가있나요? "
상담원 : " 어... 일단 그건 긴급출동 부서 문제라.. " 버벅대가가 전화돌려줌
긴급출동 상담원 : " 확인 해보고 연락드리겠습니다. 고갱님.."
3분후 전화옴
긴급출동 상담원 : " 너무 죄송합니다. 고갱님 저희 회사는 아직 파견팀이 구성되지 않았습니다. 정말 너무 죄송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본인 : " 아니 그럼 어쩌자는 겁니까!! 다른보험회사는 다 나와서 사고처리 진행해주는데 어떻게 하고있어야되냐구요!! "
긴급출동 상담원 : "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죄송합니다.죄송합니다.죄송합니다.죄송합니다."
열받아서 전화 끊고 피씨방와서 디아 할려다가 생각나는게 오유라서 속풀이한번하고 집에 가렵니다.
솔직히 다른보험보다 1~2만원 싸게 하려다가 정말 필요한 순간에는 써먹질 못하네요.
보험 처음 가입하시거나 갱신하시는분들 지정렉카차 있나 확인하고 가입하세요
긴급상황에 저같이 돈 내고 서비스도 이용못받는 호구됩니다.
열심히 끄적거리다 보니 10시네요
또 김밥나라가서 아침을 때워야겠네요..
화장실 이용하러 가는건 아님..
약간이라도 도움이되셨으면 추천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