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전체 기업의 0.9%인 대기업이 전체 기업매출의 65.1%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통계청의 '영리법인 기업체 행정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 영리법인 48만372개 중 0.9%인 4088개 대기업의 매출액 비중이 전체의 65.1%인 2649조102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나머지 99.1%인 47만6284개 중소기업의 총 매출액은 전체의 34.9%인 1419조4460억원에 그쳤다. 대기업이란 상시근로자 수, 자산총액, 자기자본, 평균 매출액 등 중소기업기본법 분류 기준에서 중소기업에 해당하지 않는 기업을 뜻한다.
지난해 기업당 평균 매출액은 대기업이 6480억원으로 중소기업(30억원)의 216배에 달했다. 기업당 평균 총자산은 대기업이 1조3977억원, 중소기업은 30억원이었다.
대기업의 업종별 기업체 수는 지난해 제조업이 28.7%로 가장 많았다. 이어 도·소매업 12.6%, 금융·보험업 11.1% 순이었다. 대기업의 기업당 평균 매출액은 금융보험업이 1조2375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제조업 1조449억원, 도·소매업 5430억원 순이었다.
중소기업의 경우 기업체 수는 도·소매업이 25.8%로 가장 많았고, 제조업(20.9%)과 건설업(16.9%)도 많은 편에 속했다. 중소기업의 기업당 평균 매출액은 제조업 53억원, 도·소매업 35억원, 운수업 28억원 순이었다.
공정거래위원회 분류에 따른 '자산총액 5조원 이상 기업집단'은 지난해 전체 기업체의 0.4%인 1690개였으며, 매출액은 전체의 41.7%인 1698조원이었다. 기업당 평균 매출액은 1조44억원, 평균자산은 1조6947억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