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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크리트 지지층 설득. 포기하지 맙시다.
게시물ID : sisa_51522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귀요다님
추천 : 9
조회수 : 371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4/05/22 06:56:41

잘못된 지식때문이든 그냥 막무가내의 종교적인 맹신이든 무너지지 않은 지지층에 해당되는게 제 가족이였는데

작년 대선때 제가 한명한명 다 설득해서 바꿔놓은 경험이 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설득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요소는 스스로 떳떳해야 한다는 점인것 같습니다.

같은 이야기도 집에서 게임만 하는 백수가 하는가 매일 매일 바쁘게 일하는 직장인이 하는가에 따라 전혀 다르게 들립니다.

주변을 설득하고 싶으면 우선 자신을 먼저 확실하게 관리하고 챙길줄 알아야 합니다.

설득은 그 다음의 이야기이죠.

물론 케바케이겠지만 제가 생각하는 설득의 방법은 연령대 별로 다른 방식으로 공략하는 겁니다.

20대 초반 동생, 사촌동생
주로 정치에 무관심하거나 경우에 따라서 일베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나이때 애들이 젤 싫어하는건 쪽팔리는 겁니다. 일베를 하는 이유도 그게 자기딴엔 쿨해보여서 그런거죠.
중2병의 연장선상에 있고 난 남과 다르다라는 걸 괭장히 중요시 여깁니다.
우선 팩트 중심으로 논리적으로 논쟁을 해보고 상대방이 비논리로 나오는 경우는 그런 생각들이 얼마나 유치한가를 집중공략하는게 좋습니다.
하나하나 논리적으로 반박하며 열올리는 "넌 진실을 모른다" 스타일보다 오히려 "그렇게 ㅄ짓하면 쿨해보이니? 중2병 쩌네. 정말 오글거린다 풉" 이런식의 비아냥으로 상대방으로 하여금 자기가 가진 생각과 하는 일에 회의가 들게 하는게 좋습니다. 이런 애들은 보통 실증났다는 핑계로 태도를 바꿉니다.

30대 이상 부모님, 삼촌, 고모, 이모
대립되는 입장에서는 백날 노력해도 안되는 세대입니다. 그들에겐 자신보다 어린사람에게 설득당한다는것 자체가 자존심 문제입니다. 이기려고 하면 할수록 악화만 되고 아마 대부분 오유인들도 부모님한테 좌절 많이 하셨을겁니다. 너무 욕심부리지 말고 조금씩 파먹듯 인내심있게 공략해야 합니다.
우선 동조할수 있는 부분을 동조부터 하세요. 처음에는 상대방이 맞장구 칠수 있는 부분으로 시작을 하시고 결론을 내려하지 말고 애매하게 끝을 내는게 좋습니다. "알고보면 박근혜 참 불쌍하네요. 근데 주변에선 도대체 뭐하는지 모르겠네." 이런식으로 먼저 운을 띄우고 상대방의 이야기를 최대한 경청하는 방식으로 이어나가는게 좋습니다. 이 세대는 "나는 어른이다"라는 생각이 강한 세대라 기본적으로 설득당하는 것에 거부감이 있습니다.

할머니, 할아버지 세대
구라를 치세요. 저 같은 경우는 작년대선때 "할머니. 문제인 당선되면 누가 나 좋은 자리(직업) 얻어준데"라는 말도 안되는 한마디 드렸더니 할머니께서 노인정에 가서 근 한달간 박근혜 욕을 하시더군요. 아무리 박근혜가 좋고 새누리가 좋아도 손자 사랑에는 못이깁니다.

점점 지역간 세대간 갈등이 심화되고 한국이 반으로 나뉘는 느낌마져 드는데, 아무리 답답해도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끈질기게 설득해 보셨으면 합니다. 다른 분들도 노하우 있으면 공유하시면 좋을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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