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서히 신경이 돌아오고 있다"지난해 6월 음주운전 후 교통사고로 부상을 당한 전주 KCC의 가드 김민구(24)가 재활에 힘쓰고 있다. 현재 김민구는 KCC 숙소에서 지내며 오전, 오후 병원으로 재활 운동을 다니고 있다.상황은 많이 좋아졌다. KCC 관계자는 "최근에는 다리에 신경이 많이 돌아왔다. 이제 일상생활은 모두 가능하다"며 김민구의 상태를 전했다. 이어 "심장으로 치면 지금까지는 심장박동이 멈춘 것처럼 신경을 느낄 수 없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15%까지 돌아온 상태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아직 다음 시즌 복귀가 확실한 것은 아니다. KCC는 희망을 가지고 있지만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KCC 추승균 감독은 "올해 복귀는 힘들 수 있다. 희망은 가지고 있지만 내년에도 기회는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13년 KBL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2순위로 KCC의 유니폼을 입은 김민구는 '제2의 허재'라 불리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데뷔 첫 해 평균 13.4점, 5.1리바운드, 4.6어시스트, 1.8스틸을 기록해 신인답지 않은 활약을 펼친 김민구는 농구 관계자들 사이에서 '몇 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한 선수'라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기대를 받았다.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도 활약하며 한국 농구의 차세대 가드로 팬들의 관심을 독차지했다.
하지만 지난해 6월 음주 교통사고를 내며 발목과 고관절 등에 심각한 부상을 입고 두 번이나 수술을 받았다. 결국 김민구는 지난 시즌을 통째로 잃었고, KCC는 김민구의 빈자리를 메우지 못 했다. 지난 시즌 KCC는 12승42패라는 초라한 성적을 거두고 9위로 일찌감치 시즌을 마쳤다. "김민구만 있었다면"이라는 아쉬움이 남는 시즌이었다. 다음 시즌을 위해 추승균 감독 체제로 돌아선 KCC에 김민구가 가세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