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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연 누드파문' 일본 언론 일제히 '쉿'
게시물ID : humorstory_5153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고은마녀
추천 : 4
조회수 : 531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04/02/16 00:43:07

[오마이뉴스 2004-02-15 22:12:00] 
 

 
 [오마이뉴스 유성호 기자]이승연 누드 파동과 관련해 일본 언론이 약속이나 한 듯 철처히 입을 다물고 있다. 한반도와 인접해 있는 일본은 우리 나라와 북한 문제에 관심이 많았다는 점에서 이례적인 현상이다. 

일본의 주요 언론 특파원들은 서울에 상주하면서 '시시콜콜한' 이야기까지 모두 본국으로 송고하고 있다. 특히 북한에 대해서는 과거 '일본인 납치사건'을 놓고 집요하게 물고 늘어지고 있다.


각 신문사마다 특집란을 만들어 납치사건과 관련한 양측 관리들의 일거수일투족을 보도하고 있다. 이런 일본 언론이 <로이터통신>을 타고 전세계로 타전된 '이승연 누드'에 대해서는 철저히 함구하고 있다. 


이승연 파동이 본격화 한 지난 13일 국회는 이라크 파병안을 통과시켰다. 일본 특파원들은 우리 나라가 3번째로 많은 병력을 이라크에 파병한다고 앞다투어 기사를 타전했다. 또 14일과 15일에는 같은 연예인인 보아가 M-TV 아시아 어워드 2004에서 2개 상을 수상했다는 기사를 일제히 내보냈다. 그러나 온 나라를 들끓게 했던 이승연 누드파문은 단 한 줄도 보내지 않았다.


'누드'라면 일본인들의 귀를 솔깃하게 할 수 있는 사안인데도 일본 언론이 침묵하는 것은 일본군 성노예를 인정하지 않으려는 역사 왜곡에 뿌리를 두고 있다. 


보수신문으로 알려진 <요미우리>는 지난 2001년 이른바 '종군위안부'를 인정하는 자국의 교과서를 "역사를 날조하면서까지 일본을 악의 화신으로 깎아 내리려 하고 있다"고 비난하는 사설을 실었다.


<요미우리>는 줄기차게 근로정신대는 있었어도 '종군위안부'는 없었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요미우리>의 이같은 망언은 1993년 일본 관방장관이 발표한 "위안부 모집은 주로 군의 요청을 받은 업자가 담당했는데 이 때에도 감언과 강압 등 본인 의사에 반해 모집된 사례가 다수 있었으며 관헌이 직접 가담한 사례도 있음이 명백해졌다"는 담화를 정면으로 부정하는 것이었다. 


이번 누드사태에 대한 일본 언론의 '몸사리기'는 위안부 문제가 사회 쟁점화되는 것을 우려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누드'는 구미 당기는 사안이지만 일본의 만행인 '종군위안부' 문제가 결부돼 있다보니 '득보다 실'이 많을 것이란 계산인 셈이다. 


15일 현재 <아사히>, <니혼게이자이>, <산케이>, <마이니치>, <닛칸스포츠> 등 일본 주요 신문들은 <요미우리>와 마찬가지로 보도를 자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앞서 <지지>, <교토> 등 통신사는 각각 12일, 13일 누드 파문에 대해 간략하게 기사를 전송했다. 

/유성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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