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거리를 걷고 있는데ㅠㅠㅠㅠ 차도 있고 인도 있구 좁은 길이었는데ㅠ퓨ㅠ 갑자기 차도에서 어떤 남자가 인도로 뛰어들더니 앞에 가던 여자한테 장미꽃 한 송이 건넴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 둘이 가로 막으니 나는 차도로 내려서 가야하뮤ㅠㅠㅠㅠ 그래서 그렇게 갔어요 흐엉 
둘 사이를 가로질러 가버리고 싶은 마음이야 굴뚝같았지만....ㅠ 해맑게 웃는 두 사람 얼굴이....ㅠㅠ 아 정말.....

그렇게 내려가서 지하철역에 갔는데 에스컬레이터 막고 커플이 겁나 인터넷 소설을 쓰고 앉았음ㅡㅡ 하필 계단 없고 좁디 좁은 에스컬레이터 하나가 유일한 통로인 입구에서... 여자가 겁나 징글벨처럼 징징대면서 남자한테 매달리고 남자는 실성한 사람처럼 실실 쪼개기만 하고 있는거에요. 뒤에 사람 있는데ㅡㅡ 순간 내 입에선 '아 미친'이라는 말이 나도 모르게 튀어나왔음. 비웃음과 함께.... 뒤돌아보더라? 근데 내가 그냥 뒤돌아 나와서 그 다음 반응은 못 봤어요ㅋ. 반대편으로 내려갔는데 그때까지도 안 내려와있더군요..

그리고 나는 지하철에서 울면서 이 글을 씀...
하... 눈에서 흐르는 이건 뭐지...? 아까 먹은 오뎅국물인가??

아니 도대체가 불과 십 분 사이에 끔찍한 커플 몬스터를 둘이나 마주치다니.... 이것이 이브의 버프인가...큭.... 오유인(은)는 치명상을 입었다!


이 세상 모든 커플이 갈갈이 찢어져 그 두배가 되는 솔로부대원들이 탄생하는 그날까지
모듀 안 생겨요 크리스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