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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일하는 사람 때문에 고민입니다.
게시물ID : gomin_66813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낮에도병나발
추천 : 0
조회수 : 582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3/04/22 01:01:53

우선, 저는 카페에서 매니저로 일하고 있습니다.

 

원래는 다른매장에 있다가, 스카웃제의를 받아서 인근 매장으로 옮겨왔죠.

제가 왔을 당시에는 관리 상태나 근무상태가 너무 엉망이어서, 제가 일일히 손을 대면서 고쳐놨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다 고쳐나갈때 쯤, 사장님의 조카가 매니저로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일단 이 조카에 대해서 말을 하자면, 저보다 나이가 높습니다.

또한, 커피에 관련된 일에는 처음입니다.

그래서, 저는 매니저로써, 처음부터 차근차근히 알려주었죠. 하나부터 열가지 모두 다.

그러고 나서, 저는 오전반에, 그리고 그 매니저는 오후반에 서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쭈욱 가다가, 아르바이트생이 한명 그만 두고, 새로뽑으려고 하자, 그 매니저가 자신이 총 13시간을 일하겠다고 했습니다.

처음엔 말렸죠. 분명히 힘들 것이다. 그런데, 본인도 하기는 싫은데 돈을 더 벌어야 한다며 끝까지 자신이 하겠다고 하더군요.

결국에는, 12시부터 새벽 1시까지 그 매니저가 하게 되었습니다.

문제는 여기서부터 시작되었는데요.

원래, 출근시간이 12시라면, 적어도 10분전에는 먼저 나와서 청소를 하는것이 기본자세입니다.

다른 아르바이트생들에게 책잡히지 않기 위해서, 매니저는 항상 솔선수범해야 하며, 모범을 보여야 합니다.

쉬는시간과 일하는 시간은 꼭 지켜주어야 하며, 다른 아르바이트생이 혼자 일을 할 때에는 도와주는것이 도리입니다.

지켰냐구요? 아니요. 지각을 일삼는것은 물론, 수시로 나가서 통화에, 사무실에 들어가서 앉아있는것은 다반사입니다.

화장실을 한번 가면 30분은 기본입니다. 여자친구가 와서 밥먹으러 나갔다가 1시간뒤에 오는것도 허다합니다.

그래도 많이 참아줬습니다. 왜냐구요? 13시간을 일하니까요. 힘드니까.

근데, 점점 도를 지나치는것 같습니다.

더구나, 저는 매니저이기 때문에, 사장님의 불만이나, 꾸중이 저에게 먼저 옵니다. 그리고 그걸 하달받아서 다른 직원을 관리하는게 맞는거구요.

제가 총괄 매니저이기 때문에, 그 매니저에게 이런저런 이야기를 합니다.

사실 이 것도 참 난처한 부분이죠. 저보다 나이가 많은데, 직급으로는 제가 더 위이니까, 좋은소리가 안나갑니다.

그러다 오늘 터졌네요.

원래, 카페에서는 국내 음악은 못틀게되어있습니다. 매장에 가사를 알아들을 수 있는 음악이 들리면, 커피를 마시면서 대화를 하거나 공부를 하는

사람들이 집중을 못하기 때문이죠. 특히나 이것은 본사의 지시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누누히 틀지 말라고 했는데, 오늘도 역시나 틀어져있더군요.

그래서 끄라고 했습니다. 그럼, 상식적으로 아닌걸 알면 바로 팝송을 트는게 맞는거 아닌가요? 그 노래가 끝나길 기다렸다가 팝송을 틀려고 했다는군요. 그래서 너무 화가 나서 매장문을 박차고 들어가서 노래를 꺼버렸습니다. 그리고는 매니저님께 오늘 노래 틀지 말라고 화를 냈습니다.

그랬더니 도리어 저에게 버릇없다고 화를 내는군요.

이게 버릇의 문제입니까? 버릇의 문제이기 전에, 매니저로서 잘못된 점을 먼저 사과해야하는거 아닌가요?

핸드폰 만지지 말라고 해도 계속 만지고, 심지어는 본인이 밥을 먹고 있을 때에는 아무리 주문이 많아도 사무실에서 나가질 않습니다.

보통은 밥먹는 것을 잠시 멈추고, 일을 잠깐 도와준 다음에 밥을 먹는것이 매니저의 위치에서 해야할 일 아닌가요?

더군다나 일하고 돈만 받는 가게도 아니고, 본인의 고모부가 운영을 하는 가게입니다.

또, 매니저라면, 먼저 매장의 청결에 신경을 써야하는게 맞는거 아닌가요? 아침에 매장에 나와보면, 일하기 싫을 정도로 마감상태가 엉망입니다.

바닥은 끈적거리고, 싱크대 거름망에는 어제 처리하지 않은 음식물 찌꺼기들이 그대로 쌓여있고, 물건을 정리해놓고 가라고 해도 전혀 정리를 해놓지

않아서 아침에 제가 다시 청소를 합니다.

게다가, 상황이 여의치 않다는 것을 알면서도 본인은 주말에 꼭 쉬어야 한다면서(이유는 여자친구와 놀아야 한다.)막무가내로 쉬게 해달라고 합니다.

본인이 좋은건 무조건 해야하고, 그만큼 남들이 힘들어지는것은 생각을 안합니다.

그리고 차를 달라고 합니다. 여자친구를 만나러 가야하니까.

더 웃긴건, 일을하고 돈을 벌면서도 꼬박꼬박 부모님께 용돈을 탄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걸 아무렇지도 않게 이야기한다는 거죠.

정말 같이 일하는 사람으로서, 너무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매니저, 결국 고모부도 답이 없어서 조만간 그만두게 하려고 하는데, 솔직히 저는 미련이 남거든요?

어떻게는 정신차리게 해서 같이 일을 했으면 좋겠다는 말입니다.

어떻게 해야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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