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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JTBC 손석희 뉴스에 '삼성, 염호석 열사'의 문제가 나올까요?
게시물ID : sisa_51586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킨디
추천 : 0
조회수 : 546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05/23 15:32:08

경찰이 장례식장에 난입해서 
염호석 열사의 시신을 탈취해가고
가족들 몰래 화장까지 시켜버린뒤
유골함을 돌려주지 않고 있다는 소식을 들은 것이
지난 20일 화요일이었습니다.
(실제 시신 탈취는 18일에 일어났다고 합니다.)

고인은 마지막 유언에서 사태가 해결되어 승리하기 전까지 
자신의 장례를 치르지 말아달라고 부탁했고
가족들은 고인의 유언에 따라 
노조측에 장례를 위임하여 보류한 상황이었습니다.
노조측은 이 모든 것이 삼성이 개입하여 벌인 짓이라고 강력히 반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그 과정에서 탈취를 막아내려했던 노조 간부 3명에게 도리어 구속 영장을 신청한 상태입니다..

어차피 지상파 뉴스는 이 사건을 당연히 외면할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손석희씨의 뉴스는 다를지도 모른다고 내심 기대를 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아시다시피 손석희씨는 성역없는 보도를 내세웠었고,
이미 본인의 뉴스에서 삼성 백혈병 문제를 다룬 영화 '또 하나의 기적' 상영관 축소 문제를 제기했던 바 있습니다..
당시 지상파를 포함하여 저 주제를 다루었던 것은 손석희의 뉴스나인이 유일했었습니다.
또 삼성이 노조 결성을 무력화 시키고 있다는 관련 보도를 한 적이 있었던 것도 기억이 납니다.

하지만 지난 19일부터 어제 22일까지
손석희의 뉴스9에서 故염호석 열사의 소식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물론 지상파 뉴스를 포함하여 다른 뉴스 방송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현재 언론은 이 사건을 철저하게 외면 중입니다.


22일 오전, KBS 뉴스검색창에 '염호석'을 쳐본다. 2012년 제주대학교 홍보대사 염호석씨만 등장한다. SBS 뉴스검색창에 '염호석'을 쳐본다. 아무것도 안 나온다. YTN 뉴스검색창에 '염호석'을 쳐본다. 기사는 한 건도 검색되지 않았다. 22일자 주요종합일간지 10곳에 '염호석'이란 이름이 실렸는지 찾아봤다. 관련 기사는 한 건도 없었다. 염호석. 유병언보다 중요한 그 이름이, 주요언론에 등장하지 않고 있다.

MBC 뉴스검색창에 '염호석'을 쳐봤다. 5월 19일 오전 5시 48분에 등록된 단신 기사가 등장한다. 제목은 < 숨진 삼성전자 협력업체 직원 시신운구 두고 충돌 > 이다. JTBC 뉴스검색창에 '염호석'을 쳐봤다. 자사 기사는 없고 5월 19일자 뉴시스 기사만 등장한다. 제목은 < 경총 "분회장 자살, 단체교섭과 무관…전면파업 명분없다" > 였다. 시신·자살·파업 등의 단어가 어지럽게 등장한다. 염호석씨(34)는 삼성전자서비스 협력사의 수리기사로, 지난 17일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신문·방송은 세월호 참사 이후 메인뉴스와 주요지면을 통해 꼭꼭 숨은 유병언을 찾는데 열을 올리고 있다. 유병언이 청해진 해운의 실소유주이며 개인비리가 많고 구원파여서 참사에 책임자라는 식이다. 그러면서 정작 분노의 화살이 가야할 구조의 문제, 낡은 배가 안전을 외면한 채 운행할 수밖에 없었던 자본의 문제는 건드리지 않았다.

마찬가지로 자본에 의한 사회적 타살인 염호석씨의 죽음에도 언론은 침묵하고 있다. 그의 죽음에는 셀 수 없는 비정규직 노동자의 서러움과 눈물이 담겨있다. 그의 죽음은 세월호 참사에 이은 또 다른 참사를 막아달라는 노동자의 경고다. 그러나 언론은 외면한다. 언론은 여전히 정신을 못 차렸다.」

http://media.daum.net/society/others/newsview?newsid=20140522154209535



최근 세월호 사건을 지나며
한국 언론이 대체 어디까지 추락할 생각인지 실망하면서도
한편으론 손석희의 뉴스9같은 프로그램도 있어, 그나마 다행이다 싶었습니다.
저뿐만이 아니라 많은 분들이 
JTBC 뉴스9에 거는 기대와 믿음이 크실 거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것은 삼성과 예속 관계에 있는 JTBC 방송사의 뉴스라하더라도,
손석희만큼은 삼성의 문제와 그로 인해 희생당한 소수자들의 아픔에 외면하지 않을 것이라는.. 희망 내지 믿음이기도 합니다..

당연히 오늘도 다른 방송사들은 '故염호석 열사'의 이야기를 다루지 않을 겁니다... 
슬프게도 그것이 '당연한' 나라에 우리는 살고 있습니다.

오늘은 손석희씨가 진행하는 금주 뉴스9 마지막 날입니다...
손석희의 뉴스는 그런 당연함과 다른 뉴스라는 믿음을, 꼭 재확인시켜주길 바랄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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