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은 어떻게든 상대후보 깎아내려서 역전좀 해야겠는데
공약이행율도 충실하고 비리도 없고
깔 구실 찾다 찾다 깔게 없어서 이제 선거 포스터 가지고
관상을 논하네요?
.............. 역시 수준 알만합니다.
자기는 본인 스스로의 관상이나 성품이 좋다고 생각하는가보죠?
박 후보의 선거벽보는 정 후보의 그것과는 크게 구분돼 눈길을 끌었다.
무엇보다 후보 자신의 얼굴을 전면에 내세우지 않는다. 정면을 바라보지 않고 옆모습을 드러내는데 얼굴 실루엣으로 간신히 이 사람이 박원순임을 짐작할 수 있을 뿐이다. 전체 색조가 흑백인데다 요즘 날씨에 걸맞지 않게 외투차림에 머풀러까지 둘렀다. 세월호 참사에 대한 추모의 뜻을 담은 노란리본이 두드러진 색조일 뿐이다.
여기까지는 차별화된 선거전략 차원으로 이해됐다.
하지만 정 후보가 논란의 불씨를 지폈다.
그는 22일 마포 구청장 선거 출정식에 참석해 기자들에게 "천만시민에게 자신의 앞 얼굴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하는 분이 서울시장을 해서 되겠느냐"면서 "관상을 봐야 심성을 알수 있는 것인데 이런 사진은 선거관리위원회에서 받아주면 안 된다"고 비판했다.
경쟁 상대의 선거벽보까지 후보자가 문제 삼은 것은 유례를 찾기 힘든 일이다. 입장에 따라서는 '외모논란'까지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사안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