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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학년 1반 김민지 생일입니다.
게시물ID : sewol_5159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바르조미워
추천 : 13
조회수 : 710회
댓글수 : 9개
등록시간 : 2016/09/11 10:16:38
세월호 참사 880일을 맞이하는 9월 11일 오늘은 단원고등학교 2학년 1반 김민지 학생의 생일입니다.

* "민지"는 동명이인이 많은 편입니다. 단원고 2학년 2반에도 성까지 똑같은 김민지 학생이 있고, 2반에는 윤민지 학생도 있습니다.
오늘 생일은 2학년 1반 김민지 학생입니다.

김민지_2.jpg

1반 김민지 학생입니다.

민지는 두 살 터울 오빠가 있는 두 남매의 막내입니다. 민지네는 어머님이 안 계셔서, 아버지가 민지랑 민지 오빠를 혼자서 키우셨습니다. 민지는 애교 많고 아빠를 무척 좋아해서, 하루에도 몇 번씩 아빠한테 전화해서 어디 계시는지 뭐 하시는지 여쭤보고 종알종알 수다를 떨었다고 합니다. 

민지는 밖에서는 조용하고 얌전한 것 같으면서도 친한 친구들하고는 활달하게 잘 노는 건강한 아이였고 꿈 많은 열 일곱 소녀이기도 했습니다. 비스트의 요섭을 좋아해서 민지도 가수가 되고 싶어 오디션까지 보러 간 적도 있습니다. 동물을 좋아해서 수의사가 되면 어떨까 꿈꾸기도 했습니다.

민지가 생활했던 단원고 기억교실 2학년 1반 전경입니다. 오른쪽 줄 앞에서 두 번째, 파란 모자가 놓여 있는 자리가 민지 자리입니다.

1반교실전경_칠판.JPG

그리고 교실이송식 전날, 유품상자와 책걸상 모두 포장되어 옮겨지기를 기다리는 모습입니다.
사진 오른쪽 줄 앞에서 두 번째, 김주아 학생 자리 뒤에 민지 이름이 보입니다.

1반.jpg

민지는 아빠한테 항상 전화하던 아이였는데 세월호 침몰 당일에는 전화가 없었다고 합니다. 얼마나 급박한 상황이면 전화조차 할 수 없었는지, 민지가 얼마나 무섭고 힘들었을지 생각하면 아버님은 가슴이 너무 아프다고 하셨습니다.



안산 합동분향소 전광판 #1111은 언제나 정상 운영하며 무료입니다. #1111로 문자 보내 1반 민지 생일을 축하해 주세요. 아빠한테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막내딸이었고 꿈 많은 열일곱 소녀였던 민지를 잊지 말아 주세요.
출처 광화문TV 1반 김민지 아버님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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