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28세 늦깍이 대학생입니다. 가정에 큰 가정불화로 문제가 생겨 도움을 청할곳이 마땅치 않아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장문입니다. 긴 글 올려서 정말 죄송합니다.
우선, 간단한 가정사를 말씀 드리면 저는 5세때 사고로 아버지를 잃고, 어머니는 29세에 젊은 나이로 아들둘을 혼자 키워야 하는 과부가 되었습니다.
무엇이라도 해보겠다는 어머니는 조그마한 슈퍼를 운영하시면서 생활을 해오다가, 집 근처에 살고 있던 현재 새아버지와 재혼을 하게 되었습니다.
새아버지는 아들,딸 1명씩 있었습니다. 그 당시 저희는 아버지의 성을 따르지 않고, 그냥 동거인으로 등본에 올린후 그렇게 6명의 식구가 가정을 이루며 살아왔습니다. 처음 재혼 당시만 해도 자식들인 저희는 굉장히 어렸으므로 큰 불만 없이 하루 하루를 보내었습니다. 하지만, 학생 이후 성인이 되면서 봐오는 새아버지는 어머니에게 대하는 태도는 사랑하는 아내가 아닌 마치 식모 대하듯이, 제가 중학교때 한번 폭력을 휘두른적이 있으나, 그 후엔 폭력적인건 없었으나 폭언/폭설을 일삼는 모습이 목격이 되고 그런 모습을 본 형과 저는 새아버지에게 가려고 하면, 항상 어머니는 잘해보자는것 아니겠냐 너희들이 이해좀 해달라고 오히려 저희에게 피해가 올까봐 걱정하시며 말리셨습니다.
현재 어머니의 건강상태가 매우 안좋습니다. 15년 이상 근무하시던 일터에서 뇌출혈로 쓰러지시고, 첫 장애 판정시 3급에서 재판정후 현재
정신장애 5급으로 확정 되신 상태로, 특히 쉬운일 외에는 하실수 없는 상태이십니다. 저희는 자식된 입장으로서 새아버지에게 받는 잦은 스트레스로 인해 어머니가 혹시나 재발하지 않을까 하루 하루를 걱정하며 살아오고 있는 상태였습니다. 여기서 새아버지 뿐만 아닌 새아버지의 자식인 이복형제도 군 복무당시부터 정신적인 장애가 보였으나, 33세가 된 올해까지 인정을 안하시고 방치해 둔 상태로 심각한 사회 공포증 및 우울증 조울증 증세로
가족 전체가 흔들리는 사건사고가 많이 있었습니다.
이정도가 간략한 저희 가정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이번에 어머니께서 이혼을 결심하게 된 이유는,
새아버지와 어머니는 예전부터 절실한 기독교 신자로, 새아버지는 장로님, 어머니는 권사님입니다. 하지만 변덕스러운 새아버지 성격에 이곳저곳
교회를 옮겨다니다 보니, 결국은 마땅히 갈만한 교회가 없어지고, 신앙이 강하신 어머니는 집 근처에 작은 교회를 찾아 신앙 생활을 하던중이였습니다
새아버지는 예전부터 고정된 직장이 아닌 직장 또한 여러군데를 옮겨다니시며, 고정된 수입이 없었습니다.
그러던 중 어머니는 교회 집회를 참석하려 했으나, 거기서 새아버지는 그 작은교회, 여자목사가 있는 사이비같은 종교라 교회를 비판하시며 새아버지가 집에 있으며 어머니는 새아버지 눈치를 보며 교회 집회 또한 참석하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날 새아버지가 어디 직장을 구하시고 출근을 하시던 날 어머니는 그토록 가고 싶던 교회에 가시고, 보통 집회는 늦은 시간에 끝이 납니다만 퇴근하신 새아버지는 지금 어디냐고 당장 집으로 오라며,
폭언/욕설로 어머니를 힘들게 하시고, 평소에도 새아버지는 이혼이라는 말을 쉽게 내뱉고 당장 헤어져야겠다는 식으로 화를 내며, 거기에다가 부엌에있는 냉장고에 모든 반찬통들을 뒤집어 엎는 그런 사태가 벌여지고, 집회가 끝나고 돌아오신 어머니는 할말 조차 잃으셨습니다.
그 일이 있고 난 후 아침에 어머니에게 문자가 왔습니다. 이런 상황이 벌여졌다며, 평소에는 그 어떤 상황에서도 침착하신 어머니였는데 이제 마음
결정을 하신듯 했습니다.
그 날밤 형과 저는 어머니에게 곧장 달려갔으며, 좋은 의도로 대화를 시작해보았으나 오히려 저희에게 화살을 돌리시고, 욕설을 하셔서 이대로는
어머니를 여기에 둘 수 없다고 판단하고 제가 살고 있는 자취방으로 어머니를 일단 모셔왔습니다.
그 다음날 이혼 얘기를 위해 다시 어머니를 모시고 찾아갔으나, 새아버지는 협의 이혼은 안해주시겠다는 식으로 나오시는 겁니다.
그리고 저는 충격적인 사실들을 뒤늦게 발견하게 됐습니다. 저희 친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 어머니와 형과 저에게 상속된 산이 어머니의 지분을
아버지가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1100평의 저희 가족 3명의 7지분중 어머니의 3지분을 2001년도에 형과 저에게는 아무 의논 없이 단순 어머니의 인감도장으로 지분을 가져가고,
4400평의 저희 사촌들과 지분이 나눠진 14 지분중 저희 가족에게 나눠진 7지분중에 어머니의 3지분이 새아버지 명의로 되어 있던 것입니다.
이 산에 대한 더 충격적인 부분은 저희 할아버지, 할머니, 친아버지가 돌아가신 무덤이 있는산까지 가져 가신걸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새아버지를 찾아가 증빙서류를 내밀며 이게 어떻게 된거냐고 물으니, 자꾸 이상한 말로 돌리시고 거기에 대한 잘못도 뉘우치지 않으실
뿐 더러 이혼문제가 오고 가는 가운데, 이 산 조차 돌려주지 않는다고 법대로 해보라는 식으로 나오십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제가 여쭤보고 싶은 부분은..
저희 3명의 가족은 지금 제 자취방에서 살고 있습니다. 새아버지는 재혼당시 2천7백만원의 전세금을 뺀돈으로 오셨고 저희 어머니는 8천만원 정도로
현재 거주했던 집을 구매했으며, 공동명의로 올렸습니다. 그리고 어머니가 뇌출혈로 쓰러졌을 당시에 보험금으로 나온 3천만원으로 가정내에 있는 대출금을 모두 갚았었으나, 새아버지는 도청이 들어오는 자리에 발전 희망이 있다며, 또 다시 3천만원가량 대출하여 땅을 구매하고 그 또한 공동명의로
올렸습니다.
현재 문제는, 합의 이혼이 진행되지 않아 재판 이혼 소송을 준비해야 하는데, 이런 부분은 정말 처음 겪는 일이라 정말 어떤 것부터 준비해야 할지가
막막할 따름입니다. 조정이혼을 진행하게 되면 현재 상황을 비추어 봤을때, 승소할 희망은 있는건지, 저희 집안 대대로 내려온 유산인 산 문제는 완전
하게 저희 어머니 지분으로 돌릴수 있는지 여쭤보고 싶습니다. 정말 이번 소송에서 준비 잘해서 그동안의 어머니의 노고가 잘 해결되어 어머니가
원하시는 거 하시고 즐기시면서 보내게 하고 싶습니다. 현재 법조분야에 종사하시는 분이나, 이와 비슷한 상황을 겪으신 분들 있으시면 어떠한 말씀
이라도 조언을 구하고자 합니다. 잘 부탁 드립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