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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humorbest_5160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영화같은이별
추천 : 88
조회수 : 3227회
댓글수 : 5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4/08/02 16:32:02
원본글 작성시간 : 2004/08/02 15:55:00
오유가 첨 생겻을때부터 쭉 들락날락해썻지만.......
글쓰기는 이번이 첨이네용.......
중국서 유학을 하는 학생입니다. 우리학교는 다른학교에비해 한국유학생이 없습니다.
그러다보니 한국학생들끼리 모여바짜 열명모일까 말까하는 인원으로 모하기도 그렇고 맨날
술퍼드시면서 노가리나 까는게 낙이였죠...
그러다 축구팀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이리저리 아는분들 다 불러보니 12명...
한분은 나이 지긋하신 교수님과..... 한분은 30대중반의 사업차 중국오신 아져씨 ;;
나머지는 공부 잘하게 생긴 (-.-) 학생들...... 그리고 교통사고나서 아직 물리치료도
않끝난 나.....
솔직히 축구하기 싫어씁니다....... 백전백패라는말이 딱 들어맞더군요....
컥... 근데 여기서 교수님이 하신말씀이.....
3일후에 다른대학교 중국팀과 시합을 한다는군요 .. +.+
3일동안 축구만 했습니다.... ㅠ.ㅠ 온몸에 알이 베기더군요 ...
그래도 왠지 쉽게 지진 않을것 같다는 희망을 찾았습니다...
결전의날.....
운동장을 들어서니.... 엄청난 관중에 한번 놀라고..... 마치 학생들 협박해서 나오라고한듯
.... 처음보는 잔디밭에 두번놀랐습니다..
우리애들 신나서 잔디밭에서 굴러당기는데 답이 않나오더군요..
우리는 짝 겨우마쳐서나온 순진무구한 대한민국유학생들... 상대편은 짱개나라에서 굉장한
경쟁률을 통과하고 만들어진 축구동아리...
아무리 우리나라가 푸라이드 오브 아시아라지만... 이런 불리한경기 솔직히 하기싫었습니다.
암튼 축구경기가 시작되고 자존심 하나걸고 죽어라 뛰어다녔습니다..
전반은 2:0으로 당연히 중국승리로 끝나고.... 옹기종기 모여서 사건해결에 들어갔습니다.
때놈들한테 지고있다고 생각하니 때밀이타올 10장사서 피나게 밀어주고 싶더군요..
작전이라 할것도 없고 얘기 다 끝내고 마지막 교수님이 하신말씀...
"경기는 져도 자존심은 지지말자..... 승부에 연연하지말고 우리 그렇게 쉬운놈들아니라는
거 보여주자 ... 우리는 자랑스런 대한민국 남아다."
애들 눈물이 글썽거렸습니다. 한명은 부상때문에 아파서 글썽거리고.. 한명은 눈비비다가
눈 충혈데서 글썽거리고... 저는 중국애들 땀냄새 때문에 짜증나서 글썽거렸습니다.
그리고 후반전......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체력... ㅋ 역쉬 갓 제대한 예비역들 삽자루로 산을 각잡던 정신력으로 날라다니더군요..
저또한 수술한 왼쪽다리 쩔뚝거리며 중국놈들다리를 후려차고 다녔습니다.
중국애들 걸어다니고 우리애들 날라다니고...
5-0-5 전술과 체력.. 그리고.. 자존심이 삼위일체가 되어 한골이 들어가고
두골이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5분..
중국선수의 회심의 바로앞에서 골넣기 권법이 우리 골키퍼의 면상에 작렬하면서 동점으로
끝나는 순간 골키퍼 얼굴 아파서 울고 나머지는 기뻐서 뛰어다녔습니다.
아직도 이글을 쓰면서 그때의 흥분이 가라않지를 않네요...
비록 이기지는 못했지만.... 엄청난 실력차이와 원정경기의 불리함을 딧고 동점으로 끝났
다는 자신감에 우리 한민족이 얼마나 월등한 민족인가를 느꼈습니다.
여기 중국서보면 한국에서 않좋은 소식만 들려옵니다. 고김선일씨나.... 탄핵....
여러 얘기들 듣다보면 한숨만 나오고 국적 바꾸고 싶은생각도 들었지만...
우리 선조들이 해왔듯... 그리고 지금도 해오고 있듯이.... 우리나라를 사랑하고
유태인보다도 훨씬 월등한 민족이라는 자존심으로 대한민국을위해 꼭 축구해서 이기겠습니다.
ㅡ.ㅡ;; 한국말 까먹을려고하는 어느 중국 유학생이........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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