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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가미 팬픽] 지원 사랑 (서포트 러브) 6
게시물ID : animation_5161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루안네츠
추천 : 1
조회수 : 339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3/04/05 20:34:29

그런데…, 저 사람 어디서 많이 본 거 같은 느낌이네.

그런데 난 아는 사람이 없으니까 전생 때 봤던 연예인하고 닮은거겠지.


그렇게 생각해 기시감을 넘겨버리고는 단상을 내려오는 그녀를 향해 박수를 쳐줄 따름이었다.


~


마침내 입학식이 끝나고 강당을 나온 나는 벤치에 앉아서 잠시 심호흡을 하며 중얼거렸다.


"히야, 이제야 살 것 같네."


역시 입학식은 지루하다니까.

이번에는 충실하게 들어보려고 노력했는데.

그럼 이제는 교실로 가볼까.


주머니에 손을 집어넣어 꾸깃한 종이를 꺼낸 나는 숫자와 기호만을 읽어냈다.


배정된 반이 1-B 인가?

그런데 난 여기 처음이잖아?

위치를 모르잖아?

그러니까 아마 안될거야.


……라는 건 농담이고 어디에 있는지 확인해놨으니 가볼까.


그대로 벤치에 일어서 교사로 향하는 학생들 사이에 섞여들었다.


~


학생들 사이에 섞여들어서 가다보니 어느새 내가 목적하던 교실에 도착할 수 있었다.


후우, 다행히 학교에서는 길을 잃지 않았네.


그런데 교실에 들어서자 꽤 소란스럽다는 것을 깨달았다.

저마다 뭉쳐서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


입학식 당일인데도 교실이 이렇게 소란스럽다니.

아는 사람들끼리 모인건가?


그 사실에 나는 씁쓸한 미소를 짓고 말았다.

그도 그럴게 난 친구가 한명도 없으니까.


눈을 뜨자 모든 것은 새하얀 백지였다.


내가 살던 세계는 어디에도 없다.

내가 알던 모든 것은 그 어디에도 없다.

백지.


여기가 어디인지, '나'는 누구인지 모른다.

이 세계의 '내'가 무엇을 했는지, 어떻게 살아왔는지 아무것도 모른다.

새하얀 백지.


그러니 나는 너무 당연하게도 모든 것을 처음부터, 새하얀 백지에서 써내려갈수밖에 없다.


그러니 이런것도 당연하겠지.


입맛이 무척 썼다.

하지만 이내 가볍게 미소짓고는 작은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노력하자. 충실하게 살아야지."


그러니 친구를 잔뜩 만들어볼까.

그런 각오를 다지며 교실에 비어있는 자리 중 아무 곳에나 앉았다.


그런데 난 일본어 잘 못하잖아?

…다짐대로 친구 한명이라도 만들수는 있을까.


소란스러운 교실에 앉아 몇분을 기다린걸까.

닫혀있던 교실 문이 열리며 어딘가가 맹해보이는 중년의 남성이 들어왔다.

저 사람이 이 반을 담당하게 된 담임 선생님이신건가?


"모두 자리에 앉아라."


그 말이 울리자 떠들던 학생 모두가 일사분란하게 비어있는 자리에 앉는 모습이 보였다.

그 남자는 교실이 조용해졌다는 것을 확인하고는 칠판에 한자를 적기 시작했다.


하지만 난 그것을 못 읽는다.


몇개웡 동안 듣는 건 좀 익숙해졌는데 그에 비해서 읽는 건 젬병이니까.


이윽고 칠판에 한자를 다 적은 남자는 교실을 둘러보며 입을 열었다.


"ı★♩♭ 난 '코토미네 키레'라 한다. 이 반을 &$х&  됬으니 앞으로 일년동안 잘 지내보자."


조금 못 알아들은 부분이 있지만 전체적인 내용을 파악하기에는 별 문제가 없었다.

그러니 저 사람이 역시 담임 선생님이고,ㅍ 이름이 코토미네 키레 라는건가?


…어? 왠지 마파두부 좋아하게 생긴 이름이네.


그 생각에 피식 웃고 말았다.

그때 담임 선생님은 한 팔에 들고 있던 두툼한 종이 뭉치를 교탁에 내려다 놓으며 입을 열었다.


그리고 나는 절망하고 말았다.


…무슨 말인지 하나도 못 알아듣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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