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마치고 아내가 아이스크림 사오래서 동네 마트를 갔어요

고등학생들이 학원 마치고 군것질하러 여럿 들어와있더군요

다 고르고 계산하려고 계산대에 물건들을 펴는데 뒤에서 대화가 들리더군요

남학생 : 야 장미란(가명)

여학생 : 어... 어... 그래...

남학생 : 야 나 봤으면 그냥 인사하면 되지 숨길 뭘 숨어?

여학생 : 아... 아냐 숨은 거... 안녕

남학생 : 그냥 편하게 인사해 

여학생 : 그래 안녕

그러고 여학생은 부랴부랴 나갔습니다

쿨한 척 가는 여자애 뒤에서 우뚝 서 있던 남학생의 마음이

느껴져 남학생도 울고 나도 울고 아이스크림도 울었습니다





이거 치면서 천천히 걸어가다 마눌님께 눈물 젖은 아이스크림 주고 맞아서 더 울지도 몰라요ㅠ